비만약 호조…릴리, 올해 매출 전망 20억 달러 상향

1분기 매출 26% 증가...마운자로·젭바운드 판매 급증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비만약 젭바운드에는 동일 성분이 고용량으로 들어갔다. [사진=일라이 릴리]
비만약 유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일라이 릴리가 올해 매출 전망치를 20억달러(약 2조7500억원) 상향 조정했다.

일라이 릴리는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87억7000만달러(약 12조원)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당뇨병치료제 ‘마운자로’와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성장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1분기 마운자로의 글로벌 매출은 18억달러로 지난해 1분기 5억6850만 달러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미국 매출은 15억2000만달러다. 지난해 11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해 미국에서 출시된 젭바운드 매출은 1분기 5억1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라이 릴리는 이에 따라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의 404억~416억달러(55조6000억~57조3000억원)에서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씩 상향조정했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실적 성장과 회사의 생산 확장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다만 현재 비만치료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제조능력이 확장되면 실적이 더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최근 넥서스 제약의 주사형 의약품 제조시설 인수 계약을 발표했다. 위스콘신에 위치한 이 시설에서는 2025년 말부터 릴리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회사는 독일에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제조 사업장을 짓고 있다.

릴리의 릭스 회장은 “1분기 실적 호조는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덕분”이라며 “더 많은 환자가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조 능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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