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글씨, 키보드보다 뇌 발달-기억력에 유리

손으로 쓰면 빠르고 자신감 생기고 점수 상승

손으로 펜 글씨를 직접 쓰는 어린이가 컴퓨터 키보드로 글을 쓰는 어린이보다

뇌 발달과 기억력에 훨씬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3,4대 일간지로 꼽히는 시카고 트리뷴은 미국 인디애나대학 카린 할만

제임스 교수, 미국 워싱턴 대학 버지니아 버닝거 교수, 캐나다 오타와대학 카차 페더

교수 등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지금까지 입증된 손글씨의 장점을 15일 정리해 소개했다.

▽ 손으로 글씨를 쓰면 뇌 발달에 좋다.

인디애나 대학 카린 할만 제임스 교수는 아직 글을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글자들을

보여주면서 한 그룹에게는 글자를 따라 쓰게 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보고 읽기를 시켰다.

4주가 지난 뒤 글자를 따라 쓰게 한 그룹의 뇌의 신경이미지 촬영을 했더니 어른의

뇌 활동과 비슷한 것을 발견했다.

▽ 손으로 글씨를 가지런히 쓰면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주게 된다.

여러 연구 결과 평범한 시험이어도 손으로 논리정연하게 잘 쓴 답안에 평가자는

다른 답안지보다 높은 점수를 주게 된다.   

▽ 손으로 글씨를 쓰면 빠르다.

워싱턴 대학 버지니아 버닝거 교수는 2,4,6학년 어린이들에게 수필을 쓰게 했다.

펜을 잡고 직접 수필을 쓴 어린이들이 키보드로 작문한 아이들보다 표현력이 풍부하고

글을 빨리 썼다. 4,6학년 어린이들은 또래보다 문장의 완성도도 높았다. 버닝거 교수는

“손으로 쓰면서 문장을 구성하는 것은 단순히 키보드를 칠 때와 뇌의 활성화 방식이

다르다”고 했다.

▽ 손으로 글씨를 쓰면 기억하는데 좋다.

캐나다 오타와 대학 카차 페더 교수는 “펜으로 노트필기를 하거나 목록을 적으면

설령 그 종이를 잃어 버려도 그것을 기억하려고 노력하면 떠올리기 쉽다”고 했다.

▽ 손으로 글씨 쓰기가 익숙해지면 자신감이 오른다.

페더 교수는 “손으로 글씨 쓰기를 많이 한 어린이들은 어느 순간부터 글을 어떻게

쓸지 써 염려하는 대신 다른 것에 집중하게 된다”고 했다.

△ 손으로 글씨를 쓰면 키보드 보다 뇌 회전에 다른 자극을 준다.

페더 교수는 “펜 혹은 연필로 글씨 쓰기를 반복하면 그 자극은 뇌에 연결되는

하나의 길은 만든다”며 “손 글씨 연습이 충분치 못하면 그 길은 발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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