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지주막하출혈 잘하면 확인가능

 【뉴욕】 지주막하출혈(SAH)의 15%는 원인을 알 수 없다. 대부분 첫번째

디지탈 서브트랙션 혈관조영(DSA)에서 이상이 없으면 추가 검사는 별로 추천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원인불명(잠인성)의 SAH에서 재출혈 위험 정도를 제시한 연구가

일부 보고되면서 첫번째 DSA에서 출혈 원인이 확인안되면 적절한 추가로 검사해야

하며 아울러 실시 시기에 관한 지침이 요구돼 왔다.

신시내티대학 노베르토 안달루즈(Norberto Andaluz) 박사와 마리오 주카렐로(Mario

Zuccarello) 교수는 SAH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에 근거하여 출혈원인

분류율 개선을 위한 진단 전략을 Neurosurgery에 발표했다.  

DSA, CTA 반복해야

안달루즈 박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첫번째 DSA 소견이 음성이라도 추가 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가 16%로 나타났다. 따라서 잠인성 SAH가 모두 비동맥류성이라고

단언할 수 없으며 출혈 위험은 계속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잠인성 SAH 환자에는

DSA나 CT혈관조영(CTA) 또는 양쪽을 병용하여 반복 검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사팀은 SAH 입원 환자 719례의 데이터를 CT스캔 소견에 근거해 중뇌 주변(PM)-SAH군(45례,

평균 48세)과 비중뇌 주변(NPM)-SAH군(47례, 53세)으로 분류했다.

대상자는 모두 뇌MRI와 자기공명혈관조영(MRA)을 받았으며 일부 환자는 추가 검사도

받았다.

PM-SAH군에서는 44례(97.8%)가 예후 양호[modified Rankin Scale(mRS) 0∼2]했고

1례(2.2%)가 사망했다.

이 군 가운데 6례(13.3%)에서 합병증이 발생했으며 주요 합병증은 수두증 2례(4.4%,

뇌실문합술로 치료), 혈관연축 1례(2.2%) 등 이었다. 또한 이 군에서는 추가검사를

통해 13.9%에서 출혈원인이 분류됐다.

박사팀은 “PM-SAH는 예후가 매우 양호하지만 동맥류성 SAH를 제외시키려면 DSA를

포함한 추가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NPM-SAH(Hunt and Hess 분류상 2.2)군에서는 평균 입원기간이 12일, 평균 집중치료실(ICU)

입원기간 8.3일이었다.

47례 중 30례(63.8%)는 예후 양호했지만 11례(23.4%)는 불량(mRS3∼5)했으며 6례(12.8%)가

사망했다.

이 군에서는 추가 검사를 통해 21.3%에서 출혈원인이 분류됐다. 또한 합병증 발생은

18례(38.3%)였으며 수두증 12례(25.5%), 혈관연축 9례(19.1%), SAH 재발 4례(8.5%)였다.

안달루즈 박사팀은 “DSA에서 이상이 확인되지 않는 잠인성 SAH 중에서 NPM-SAH는

독특한 병태를 나타낸다. 그리고 그 임상결과와 합병증 발생률, 예후는 동맥류성

SAH와 같다. 즉 예후와 임상 결과가 모두 불량해 추가검사를 통해서 출혈원인 분류율을

높이려면 적극적으로 출혈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사팀은 자신들의 임상 경험과 이번 및 과거의 지견에 근거하여 NPM-SAH의 진단에

관해 “첫번째 진단은 DSA로 하고 혈관조영지견과 혈관연축 발생을 기준으로 추가

DSA와 스파이럴 CTA를 시행해야 한다. 이 대학의 표준적 프로토콜에서는 첫번째 DSA가

음성인 경우 CTA를 시행하고 있다. 첫번째 DSA로 출혈 원인을 분류할 수 없으면 재검사를

실시하고 그래도 임상적으로 우려가 있으면 추가 검사를 해야 한다. MRI와 MRA는

양성 소견을 얻기 어려워 현재는 이용하지 않고 있다. DSA 소견이 정상적인 전형적

PM-SAH에는 2번째 검사에서 CTA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SAH 환자의 약 15% (5∼34%)는 고해상도의 4-vessel cerebral DSA를

이용해도 출혈 원인을 분류할 수 없으며 DSA를 반복해도 혈관의 이상을 분류할 수

있는 경우는 2∼24% 뿐이라는 사실이 과거 여러 연구에서 나타나 있다”고 지적했다.

잠인성 SAH의 추가 검사에서 회전형 3차원 혈관조영의 역할에 대해서는 “유망하지만

효과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김준호 기자

    코메디닷컴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s://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