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으면 혈관내피 손상

【뉴욕】 혈압이 정상인 젊은 성인이라도 음식을 짜게 먹으면 혈압 상승은 물론

혈관 내피기능도 저하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댄디대학 내과·순환기연구센터

니콜라오스 체모드(Nikolaos Tzemos) 박사팀이 Hypertension(2008; 51: 1525-1530)에

발표했다.  

싱겁게 먹어야

체모스 박사팀은 건강한 남성 피험자 16례(평균 27±8세) 를 대상으로 5일간

고염분식(1일 11.68g)과 5일간 위약식을 이중맹검 교차시험으로 실시했다.

시험 중간 워쉬아웃 기간은 2주로 했다. 워쉬아웃 기간 중 피험자에는 1일 2.34g

미만의 저염식을 지속시켰다.

피험자가 위약식을 섭취한 5일간의 24시간 평균 요중 Na배설량은 1일 76mmol,

고염분식을 섭취한 5일간은 225mmol이었다.

이번 시험에서는 중등도 염분이 혈관내피의 NO활성 저하와 좌실심근 이완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결과 혈관내피 기능의 저하, 좌실(LV) 확장기능

저하, QT분산 증가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

따라서 이 연구는 임상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박사팀은 “이번

시험에서 얻어진 Na배설량은 일상적으로도 충분히 나타나는 수치”라고 지적하고

이번 지견은 덜짜게 먹는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염분 섭취와 위약식 섭취 양쪽에서 아세틸콜린(ACh) 용량 의존성

전완부혈류(FBF)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ACh에 대한 내피 의존성 반응은 염분 섭취가 위약식 섭취보다 유의하게 낮았고[ΔFBF%

염분섭취시 296(31) 대 위약식 섭취 403(50), P<0.05], NG-모노메틸-L-알기닌(L-NMMA)

투여 후에 나타난 반응도 유의하게 낮았다[δFBF% -31 대 -47.2(4), P<0.01].

다변량분석 모델에서는 ACh의 최대 반응%의 유의한 예측 변수는 요중 Na배설량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P<0.001).

심초음파를 이용하여 좌실확장기능의 전(前)부하 지표인 컬러 M모드법을 이용한

혈류전반속도(CMMFPV)를 측정한 결과, 염분 섭취 후 유의하게 줄어들었다[59(16)

대 64(6) cm/초, P<0.05].

이는 심실의 탄성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른 LV 확장능 지표에는

염분 섭취에 따른 유의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심초음파에서 나타나는 형태상의 이상도 염분 섭취시와 위약식 섭취에 차이가

없었다.

염분 섭취시에는 QT분산이 유의하게 증가했다[58(16) 대 48(17) ms, P=0.02].

박사팀은 QT의 분산은 심전기탈분극의 지표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니트로프루시드(SNP)에

대한 내피의존성 반응에 관해서는 양쪽군에 차이가 없었다.

이외에 이번 연구에서는 염분 섭취가 24시간 활동혈압(ABPM)측정시 수축기혈압의

최대치를 유의하게 상승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으며(117±11mmHg에서 121±8

mmHg로) 혈장 알도스테론치는 감소, 혈청 칼륨도 소량이지만 유의하게 감소한 점도

주목할 만한다.

QT 분산의 증가는 심장사 위험

공동 연구자인 이 대학 피트 림(Pitt O. Lim) 박사팀은 선행 연구에서 알도스테론

활성이 높아진 고혈압 피험자에서는 과잉 염분섭취가 좌실확장능을 저하시키고 QT분산을

증가 시킨다고 보고한바 있다(Lim PO, et al. Hypertension 2001; 37: 856-861).

염분 과잉섭취시에 나타나는 좌실확장능의 저하에 대해 체모스 박사는 “확장기능의

저하는 좌실비대나 LV수축 기능 부전으로 진행하는 고혈압 등의 질환에서 아주 초기에

나타나는 심장 이상의 징후”라고 말했다(Nishimura RA and Tajik AJ.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1997; 30: 8-18).

그는 또 “QT분산의 증가는 언뜻 보면 이러한 사람들의 심장사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고도 지적했다(Sahu P, et al. QJM 2000; 93: 425-431).

어떤 소규모의 선행연구에서는 염분의 과잉섭취가 내피의존성 혈관 확장에 유의한

영향을 준다는 결과는 얻어지지 않았다(Alderman MH, et al. Hypertension 1995;

25: 1144- 1152).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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