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자외선차단제 “요주의”

【독일 프랑크푸르트】 자외선 차단제에 이용되는 자외선 방어 화학물질은 전혀

해가 없다고는 할 수 없으며 특히 임산부는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요한·볼프강·괴테대학 도미니크 카이세르(Dominic Kaiser)씨는

“이러한 화학물질이 사람에 미치는 영향은 알 수 없지만 해수욕장에 서식하는 생물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여름철에는 특히 자외선 차단용 화학물질이 해수욕장에 많이 유입된다. 하지만

이러한 화학물질은 샴푸, 루즈, 향수 등에도 사용되고 있어 생활 배수를 통해 연중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카이세르 씨는 해수욕장에 서식하는 3종류의 생물을 대상으로 가장 자주 사용되는

2종류의 자외선 방어용 화학물질의 작용을 검토했다.

그 결과, 이러한 에스트로겐 활성 물질의 영향을 받아 뉴질랜드 진흙 달팽이의

개체수는 감소했으며 빈모류(Lumbriculus variegatus)와 깔따구(Chironomidae)가

증식한다는 데이터가 얻어졌다.

이 화학물질이 사람에 어떠한 작용을 미칠지는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를 통해 흡수된 후 몇시간은 혈중, 요중 및 모유속 농도가 저용량

피임약을 복용한 수준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에는 이러한 화학물질이 든 제품을 삼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박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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