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의 자가포식 당뇨병도 관련

국내 연구진 최초 규명

세포의 자가포식 과정이 당뇨병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나왔다. 자가포식이란 낡은 세포를 파괴해 새로운 세포를 만들거나 기존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과정이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명식 교수와 서울대병원 내과 정혜승 교수팀은 실험용 쥐에서 인위적으로 자가포식 기능을 없앤 후 췌장의 베타 세포를 관찰했더니 베타세포가 정상적으로 재생이 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었다. 베타세포가 쉽게 사멸했고 인슐린 분비가 저하돼 혈당이 상승한 것이다.

세포의 여러 기관은 끊임없이 죽고 재생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세포를 유지한다. 보기에는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세포도 그 안에서는 끊임없이 죽음과 재생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는 자연사, 괴사 등 세포 자체가 죽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자가포식은 암, 퇴행성 신경질환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밝혀졌지만 당뇨병이나 내분비대사 질환과 관련해서는 알려진 바가 전혀 없었다.

이명식 교수는 “지금까지 사용된 당뇨병 치료제와는 달리 자가포식을 조절함으로써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었다.  연구 결과는 세포대사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학술지인 ‘세포대사(Cell Metabolism)’ 온라인판 8일자에 발표됐다.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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