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꿀팁] 주름 개선 레티놀 화장품, 누구에게나 OK?

 

나이에 따라 피부고민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젊은 여성에게는 커진 모공과 뾰루지가 눈엣가시지만, 중년 여성이라면 주름과 잡티, 처진 피부가 크게 거슬린다. 이 때문에 피부효능을 가진 다양한 비타민이 화장품 성분에 활용되고 있는데, 비타민 A의 효능을 두고 오해가 적지 않다.

지용성인 비타민 A는 추위에 대한 피부 저항력을 높여주고, 피부 건성을 막아준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피지량이 줄면서 세균 저항력이 떨어지게 되고, 손발톱과 모발이 갈라진다. 비타민 A는 달걀이나 우유, 육류 등에 함유된 ‘레티놀’이나 녹황색 채소에 포함된 ‘카로티노이드’와 같은 성분으로 섭취된다.

레티놀은 체내에 바로 흡수되는 반면, 카로티노이드는 몸속에서 레티놀로 전환돼 흡수된다. 카로티노이드는 과일과 채소의 색깔을 내는 색소 성분인데, 베타카로틴 등 50여종의 카로티노이드 생성물질만 레티놀로 전환된다. 즉 비타민 A가 몸속에서 활성화되려면 레티놀, 레티날, 레티노인산 등 세 종류의 물질로 흡수돼야 하는데, 이를 통틀어 레티노이드라 부른다.

이 때문에 주름 개선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 성분으로는 레티놀이 주로 쓰인다. 보건당국은 레티놀과 레티닐팔미테이트, 폴리에톡실레이티드레틴아마이드 등을 주름개선 기능이 있는 성분으로 고시해 관리하고 있다. 레티노인산의 일종인 트레티노인은 광노화 치료제의 성분으로도 쓰인다.

여러 연구를 통해 레티놀이 노화 방지와 주름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일부에서는 비타민 A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비타민 A를 과다섭취하면 피부 건조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임신기인 여성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A의 독성은 성인의 경우 50000 I.U./g, 어린이는 20000 I.U./g의 고용량을 매일 섭취할 때 나타날 수 있다. 미국의학협회 식품영양위원회는 성인의 비타민 A 최대 허용량을 하루 10000 I.U./g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화장품 배합 시 레티놀은 2500 I.U./g 이상, 레티닐팔미테이트는 10000 I.U./g 이상으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폴리에톡실레이티드레틴아마이드의 경우 0.05-0.2% 이상 배합하도록 규정돼 있다.

화장품 전문가들은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임신부라면 레티놀 등의 사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레티놀 성분의 화장품 사용은 세포 재생을 돕고 콜라겐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 주름 감소와 탄력 증대에 효과적”이라며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 건성피부인 사람들이 쓰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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