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의 전립샘암, ‘남성의 천형(天刑)’?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1기로 판정받았다는 전립샘암(전립선암)은 남성만이

걸릴 수 있는 질병이다. 여성에겐 전립샘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여성의

자궁암과 대칭을 이룬다고도 할 수 있다.

정액의 일부는 전립샘에서 만들어진다. 이 샘은 치골의 뒤쪽, 방광의 아래쪽에

있다. 직장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고 밤톨 모양이다.

워렌 버핏이 사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남성 암 환자의 약 20%가 전립샘암으로

죽는다. 전립샘암의 국내 발병율은 2%가 채 안되지만, 식생활의 서구화와 인구 고령화로

환자가 날로 늘고 있다. 전립샘암은 샘의 세포가 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기능을 잃어

어지럽게 자기증식하면 생긴다. 이 암의 약 90%는 본인의 몸에서 생산되는 남성호르몬에

의해 증식한다.

전립샘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지방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으면 이 암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젊었을 때보다 소변을 누기가

훨씬 더 힘들고, 소변을 누는 횟수가 늘고, 소변 후에도 오줌이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을

자주 느끼고, 밤에 지나치게 많이 소변을 보고, 소변을 잘 참지 못하고, 아랫배에서

불쾌감이 느껴지는 게 주요 증상이다.

워렌 버핏은 전립샘암 1기로 아직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이 암세포는 방광, 림프절, 뼈 등으로 잘 전이되는 편이다. 뼈 가운데 전립샘 암세포의

공격을 받기 쉬운 곳은 골반뼈와 요추, 흉추 등이다.

워렌 버핏이 받고 있는 방사선치료는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이다. 보통 몸밖에서 전립샘으로 방사선을 쪼인다. 하루에 한 번, 주 5회 쬐며

치료 기간은 5~6주다.

전립샘암의 예후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전신 상태, 연령, 병기 및 암세포의

분화도 등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립샘암은 더디게 진행된다. 5년 생존율은

암세포가 전립샘 안에 있을 때는 70~90%, 전립샘 주위에 퍼져 있을 때는 50~70%,

림프절에 전이됐을 때는 30~50%다. 뼈, 폐 등으로 원격 전이한 때는 20~30%다.

건강생활정보팀(lifeinf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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