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제품, 안전한가

락앤락 등 3사 ‘환경호르몬’ 없는 제품 생산에 주력

플라스틱의 원료로 쓰이는 화학물질인 비스페놀A (BPA)가 몸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외국에서 속속 나오면서 국내서도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우려가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의 안정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요구되고 있다.

◇ 유해성 정보 = 미국심장협회가 펴내는 ‘혈액순환(Circulation) 저널

최근호에는 플라스틱 원료인 비스페놀A가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 실렸다.

이는 영국 페닌슐라 의대 등 4개 기관의 공동연구 결과다. 또 ‘미국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PLoS ONE)’에는 BPA에 노출되면 인체가 지방을 더 많이 만들어내고 인슐린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 비만과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 실렸다. 이는 스페인

미구엘 에르난데스 대학 앙겔 나달 교수의 연구결과다. 환경호르몬으로 꼽히는 BPA는

술병, 페트병, 젖병, 식품 보관 용기, CD, 치과 충전재인 레진, 음료수 캔 코팅 등에

폭넓게 쓰인다.

◇ 국내 플라스틱 제품엔 비스페놀A 없을까? = 가장 최근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으로

지목돼 발표된 비스페놀A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용기는 국내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락앤락 커뮤니케이션본부 이경숙 이사는 “비스페놀A와 관련된 것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등록된 플라스틱류(합성수지류) 38종 가운데 폴리카보네이트(PC) 소재 단 1종뿐”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 규모가 큰 락앤락,테팔, 블랙와인 등 회사는 친환경 신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이나 트라이탄으로 식기. 세척기 등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며,

이들 제품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 비스페놀A가 없는 ‘비스프리’ 국내 시판 제품 = 플라스틱 주방용기

가운데 약 95%는 폴리프로필렌(PP)이라는 소재로 만들어 진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 소재를 ‘미래의 자원’으로 부른다. 제조과정을 거치면 탄소와 수소의 결합물만

남기 때문이다. 반투명해  눈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용기 밑바닥에 숫자(05)나

알파벳(PP)이 표시돼 있음을 확인하면 안심해도 된다.

최근엔 트라이탄(PCT)이란 신소재로 만든 플라스틱 제품이 국내에서 팔리고 있다.

물병 등 제품 겉에 ‘BPA Free’(비스페놀A가 없다는 뜻) 또는 ‘환경호르몬 無’

표기가 있다. 비스프리 제품은 환경호르몬을 걱정할 필요없는 친환경 소재 트라이탄을

사용한다. 이 소재를 쓴 전자레인지, 냉동실, 식기 세척기 등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트라이탄을 써서 만든 제품에는 ㈜락앤락의 비스프리 테이블탑(밀폐용기),

테팔의 에비던스 블렌더, 블랙와인의 그라인드리퍼(핸드드립 커피메이커) 등이 있다.

건강생활정보팀(lifeinf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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