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급종합병원, 응급 의료인 폭행 방지 행보 동참

의료 기관 내 폭력 근절 대책 마련을 위해 대한의사협회, 대한응급의학회, 전국 상급종합병원이 한 목소리를 모았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응급의학회, 전국 42개 상급종합병원은 16일 의료 기관에서의 의료인 폭행 재발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對)정부 건의문,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의료계 단체는 대정부 건의문에 익산, 강릉, 전구, 구미에서 연달아 일어난 의료인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한 달여가 지난 지금 정부의 의료 기관 내 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단체는 정부, 보건 당국, 국회 등에 ▲ 의료 기관 내 폭력 사건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 ▲ 국회에서 진행 중인 의료인 폭행 처벌 강화법이 조속히 통과,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 ▲ 대책 마련을 위해 의료계와의 협의의 장을 마련하고 국민들에게 명확한 입장을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의료계 단체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이는 단순히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응급구조사 등 의료 기관 종사자들이 폭행당한 사건 사고 중 하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은 “개개인의 부모, 자식, 형제자매의 생명을 건강을 지켜야 할 의료인이 폭력 피해를 당해 더 이상 진료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라는 것.

의료계 단체는 “국민 여러분께서 응급실 등 진료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의료인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이해해주기를 바라며 안전한 진료 환경의 조성을 위해 국민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정성균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폭력 없는 안전한 의료 현장 구축은 의료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한 진료를 위해서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이므로 “전국 42개 상급종합병원과의 긴밀한 유대 관계 및 정부, 사법 당국, 대국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공감으로 응급실 및 의료 기관 내 폭력 근절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ChristianChan/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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