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백 입찰 담합, 식약처 입장 분명히 해야”

대한적십자사의 혈액백 입찰 담합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가 식약처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4일 ‘이제 식약처도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성명을 발표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적십자사를 혈액백 입찰 담합으로 감사원,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적십자사와 해당 입찰에 참여한 N사를 검찰 고발한 바 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혈액백 입찰 계획과 관련해 대한적십자사와 정반대의 입장을 냈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적십자의 2차 질의에서도 마찬가지의 회신을 보내왔다”며 식약처의 2차 답변을 두고 “‘적십자사, 당신들은 혈액백 분석 방법도 틀렸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봤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혈액백 문제에서 적십자사의 거짓말은 이미 다 드러났다”고 했다. 또 “한쪽을 밀어주기 위해 자의적으로 기준을 만들었다는 것이 아니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을 저질렀으면서도 관련 기사를 쓴 언론사를 줄줄이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고 꼬집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식약처의 입장과 태도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자신들이 허가해 준 혈액백에 관련된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분명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것.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식약처가 정기적으로 해왔을 약사 감시에도 N사의 혈액백이 문제되지 않았으니 혹시나 생겨날 문제에 대비해 자신들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마저 든다”고 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식약처의 불분명한 태도를 점검하고 향후 검찰 고발과 삼사원 감사 청구에 식약처를 포함할지 검토 중”이라며 “관련 사안이 어렵고 전문적인 이유로 국민과 언론의 눈과 귀를 막으려 한다면 식약처 역시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plenoy m/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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