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잇따른 의료사고, 이번엔 약물 과다 처방

신생아 집단 사망사고로 논란이 있었던 이대목동병원이 약물 과다 처방으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JTBC ‘뉴스룸’은 신생아 집단 사망사고로 논란이 됐던 이대목동병원에서 또 다른 의료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주일에 6알’을 ‘하루 6알’로 잘못 처방한 것이다. 피해 환자는 8일간 복용 후 코와 입에서 갑작스러운 출혈이 발생했다.

피해 환자 A씨는 60대의 관절염 환자로 알려졌다. 주기적으로 이대목동병원에서 류마티스 통원 치료를 받아왔고, 이번에도 늘 처방받던 관절염 치료제인 ‘메토트렉세이트정’을 받아 복용했다. 처방받은 약을 8일간 복용 후, 코와 입에서 출혈이 계속됐다.

A씨는 처음에 목이 붓기 시작하면서 점점 온몸의 기운이 빠졌다. 복용 일주일차에는 코와 입 안에 물집이 터지고 출혈이 시작되어 응급실을 찾았다. 현재 출혈이 멈추고 상태가 호전됐지만, 머리카락은 계속 빠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A씨는 다른 병원에 입원해있던 환자이고, 약을 보호자가 대신 와서 처방받았다. 보호자와 처방 약을 본 병원에서 받을지, 환자가 입원해있는 병원에서 받을지 논의하며 처방전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입력 오류가 났다. 처방전이 작성되고 약국에서 약을 처방해주는 과정에서 처방전에 오류가 있는지 확인하는 시스템은 확인되지 않았다.

‘메토트렉세이트정’은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 발진, 위장장애, 두통, 탈모, 혈당 증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백혈병 치료제로도 사용되는 메토트렉세이트정은 태아 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임신 중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다.

한편, A씨의 보호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병원 측이 제때 퇴원하지 않으면 입원비까지 물어야 한다며 사실상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사진=gettyimagesbank.com/Sorayut]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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