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1인당 환자 수 줄여라”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법으로 제한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간호사연대, 전국간호대학생연합이 20일 오후 광화문에서 병원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집회를 개최했다. 간호사가 직접 나서 1인당 환자 수 문제의 법제화를 요구하는 집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북한 귀순 병사 외상 치료,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을 둘러싼 논의에서 병원의 열악한 인력 실태가 공개되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대응책은 마련되지 못했다.

간호사연대 측은 “간호사가 자발적 집회를 열고 직접 정부의 법제화를 요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간호사의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개별 병원 차원에서 인력 과부하가 논의된 적이 있을 뿐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이번 집회에 뜻을 함께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의사 또한 간호사와 마찬가지로 인력 과부하로 인해 환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측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주치의 1인당 환자 수를 제한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며 “병원 내 인력이 숨통을 틔울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정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간호사연대 등 집회 주최 측은 “이번 집회는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를 위한 첫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환자 안전을 위한 인력 확보’라는 목표에 공감하는 단체와 공동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2차 집회는 오는 2월 3일 열릴 예정이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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