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 신부 앞에서 댄스 강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 이어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도 간호사에게 선정적인 춤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한 SNS 페이지에 대구가톨릭대학교 직원이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병원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간호사 장기자랑에 대해 폭로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대구카톨릭대병원에서도 장기자랑 행사가 있어 왔고, 간호사들이 신부 앞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걸그룹 댄스를 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제보자는 “간호사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신부님 앞에서 캉캉 춤을 추고, (걸그룹) EXID의 ‘위아래’ 춤을 췄다”며 “퇴사하고 싶은 간호사에게는 ‘춤을 추면 퇴사하게 해준다’고 해 춤을 추고 퇴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대구가톨릭대병원과 행사임을 알리는 현수막 앞에서 다수의 여성들이 선정적인 복장으로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제보자는 “저희는 신부님이 보고 즐길 볼거리가 아니고, 신부님과 병원이 필요한 일이면 다 해야 하는 비서들이 아니”라며 “병원을 찾아주시는 환자분들이 불편함 없이 치료받고 건강해져서 가실 수 있도록 하는 병원 직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가톨릭대병원 측은 폭로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병원 측은 “간호사들 행사에 신부는 축사만 했고, 다른 의사들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병원 측은 “간호사들끼리 경쟁하다보니 자발적으로 선정적인 옷을 입고 공연한 것”이라며 “갑질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비슷한 의혹으로 앞서 논란이 됐던 한림대 성심병원은 보건 당국이 실태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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