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억제제 복용 이식 환자, 위장관 장애 주의

우리나라 신장 이식 환자 10명 가운데 4명은 이식 수술 후 1년 이내 복용하는 면역 억제제 종류를 바꾸게 된다. 그 주요 원인이 위장관 부작용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신장 이식은 말기 콩팥병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최적의 치료법이나, 거부 반응 예방을 위해 평생 복용하는 면역 억제제가 합병증을 초래한다. 따라서 환자에게 적절한 초기 면역 억제제 선택과 복용 후 합병증 평가가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정병하·장지연(신장내과) 교수팀이 국내 9개 이식 센터에서 2012년 1월부터 12월까지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 639명을 대상으로 이식 후 1년 동안 처방받은 면역 억제제 종류, 변경 이유, 형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80%의 환자가 타크로리무스, 마이코페놀산, 스테로이드의 3제 요법으로 면역 억제제를 시작했으나, 39.5% 환자가 이식 1년 이내에 한 번 이상의 면역 억제제 조합을 변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식 초기에 변경 횟수가 많았고, 면역 억제제를 유지하지 못한 주요 원인은 복통, 설사, 식욕 저하와 같은 위장관 장애, 감염증, 골수 기능 저하 등이었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면역 억제제가 성공적인 신장 이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약이지만, 복약 지속이 불가능한 다양한 부작용을 수반될 수 있는 만큼,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면역 억제제를 초기에 정확히 선택하고 부작용 발생 여부를 면밀히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상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 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러스 원(PLoS ONE)’ 8월호에 게재됐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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