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란 교수, 자궁근종 로봇 수술 국내 첫 500건 달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자궁근종센터장, 최소침습 및 로봇수술센터장)가 국내 처음으로 로봇 수술을 이용한 자궁근종 절제술 500건을 달성했다.

로봇을 이용한 자궁근종 절제술 500건 돌파는 국내 최초이며, 작년 수술 건수는 전 세계에서도 4번째 기록이다.

김 교수는 2009년 4월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자궁근종 절제술을 첫 시술한 이래 8년 만에 단독으로 500례 실적을 달성했다.

서울성모병원 측은 “8년간 자궁근종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생명을 잉태하는 자궁을 보존하고 가임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첨단 테크놀로지와 만나서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500명의 환자 가운데 로봇 수술 도중 개복 수술로 전환된 사례나 눈에 띄는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는 단 1건도 없었다. 이는 수술 전 환자의 철저한 평가와 수술 팀의 탁월한 팀워크가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2010년 환자 맞춤형 자궁근종 센터를 국내 대학 병원에서 최초로 개소해 현재까지 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2015년 8월 국내 처음으로 로봇을 이용한 자궁근종 절제술 500건을 달성한 바 있으며, 이번에 김 교수 개인 수술 실적으로 500건을 넘어섰다.

근종이 숫자가 매우 많거나 위치가 나빠서 개복 수술을 선택할 정도의 고난도 환자의 경우에 로봇을 이용한 근종 절제 수술을 할 경우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유착이 적으며 자궁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생식 내분비 전공으로 전문의가 된 후 23년간 자궁근종 절제술, 난관 복원술, 자궁내막증 수술 등 난임 환자를 치료해온 노하우로 자궁근종 환자들을 치료해왔다.

특히 2016년에는 자궁근종이 자궁근육층 대부분을 차지해 자궁내막을 누르고 있는 하이브리드 타입의 자궁근종 환자에서 로봇을 이용한 자궁근종 절제술을 시행해 관련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보고했다.

자궁근종은 미혼 여성에게도 생길 수 있다. 미혼이니 괜찮겠지 하거나, 단순히 아랫배가 나왔다거나 살이 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미혼 여성에게 자궁근종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임신 때문에 자궁을 건드리는 수술을 하면 무조건 안 된다고 생각해 계속 경과만 관찰하는 경우도 있다. 자궁내강을 누르고 있는 자궁 근종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임신을 위해 자궁근종을 절제해야하는 환자도 상당수에 이른다.

김 센터장은 “미혼 여성이라도 정기 검진을 받아 자궁근종의 진단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자궁근종의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각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으로 적절한 시기에 처치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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