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생활에서 성을 즐길 때… 돕고 싶어요!”

상하이 ADC엑스포 참관 바우어 獨 펀 팩토리 대표

“섹스 토이는 인체의 신비를 한 겹 한 겹 푸는 도구이자, 성과 육체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한국인도 이제는 섹스 토이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성의 세계로 들어갈 때라고 믿습니다.”

13~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DC(Adult care) 엑스포에서 ‘섹스 토이의 대부 격’으로 참가한, 독일 펀 팩토리 사의 더크 바우어 대표(사진)는 아시아 성인용품 시장의 성장과 한국의 변화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펀 팩토리는 1996년 설립돼 남성 자위기구 위주의 성인용품 시장에서 △여성과 커플을 겨냥한 상품의 개발 △밝은 색깔과 흥미로운 디자인의 도입 △메디컬 실리콘 소재의 적용 등으로 새 영역 개척의 길라잡이 역할을 한 회사다. 한 마디로 “여성이 갖고픈 명품 성인용품 시장”을 만드는 데 주축 역할을 한 것.

이 회사는 2009년 elLove란 제품으로 독일 소비자 전문지의 최고 평점을 받았고 레드 도트 어워드, 국제 디자인포럼 등의 상을 휩쓸었다. ADC 엑스포에 참여한 200여 개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펀 팩토리의 상품들을 참고하고 있으며 당연히 ADC 홈페이지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소개됐다. 2003년 미국 버뱅크에 자회사를 설립했고, 연 매출은 300억~400억 원대.

바우어 대표는 브레멘 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전도유망한 엔지니어였다. 글로벌 회사에서 실력을 발휘하던 중 부인이 “왜 성인용품 가게에는 왜 마음에 드는 여성 제품이 없는지 모르겠다”면서 “손재주가 좋은 당신이 만들면 좋을 텐데…”라는 말에 아내를 위해서 시험 삼아 섹스 토이를 만들었다가 이 시장에 빠져 들었다. 바우어는 경영 방침을 △재미 △혁신 △성능 △열정의 4가지에 두고 회사를 성장시켰다.

바우어는 “아시아 시장이 중국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인도, 한국 등의 시장이 뒤를 이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파트너 회사 바디로를 통해서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펀 팩토리는 10여 년 전 한국 진출을 꾀하다 과도한 규제와 까다로운 통관 절차 때문에 포기했지만, 2014년 섹스 토이가 음란물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데다가 독일의 정통적 성인용품 기업 베아테우제가 한국에 진출하는 등 시장이 무르익었다고 판단한 것.

“성은 기본적으로 즐거운 것이고 행복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세계적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에서도 이제 성이 양지로 나오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펀 팩토리는 한국인의 즐거운 삶에 기여하면서 한국 성산업의 발전에 손을 얹고 싶습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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