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환자 CT검사로 뇌출혈 예측 가능

 

최근 급성 뇌경색 환자를 치료한 뒤 뇌CT 검사로 뇌출혈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시행한 뒤 가장 위험한 부작용으로 뇌출혈이 꼽히지만, 광범위한 허혈 뇌 손상과 이에 따른 혈관 뇌 장벽의 약화가 원인일 것으로 추측될 뿐 아직까지 예측 가능한 기술은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23일 중앙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신경과 김정민, 박광열 교수팀이 지난 2007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7년간 병원 응급실을 내원해 동맥 내 혈전제거술 치료를 받은 급성 뇌졸중 환자 64명의 수술 직후 촬영한 뇌CT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88%에서 뇌실질 내 조영제 침착이 발견됐으며, 이 중 14명의 환자에서 치료 후 뇌출혈이 발생했다.

또한 뇌피질에 조영제 침착이 있는 환자 그룹은 그렇지 않은 환자 그룹보다 뇌출혈의 발생 위험이 높았고, 퇴원 후 신경학적 기능 상태도 나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급성 뇌경색의 주요 치료 수단인 동맥 내 혈전제거술 이후 가장 위험한 부작용인 뇌출혈 발생의 위험성을 병원에서 뇌CT 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유럽신경학회지 올해 7월호에 실렸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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