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열이 나지?” 외래 발열 진료 가이드 나와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계기로 발열 환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소규모 병원 등 1차 의료기관의 외래에서 발열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을 위한 참고서가 나왔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사진)는 최근 『불명열을 줄이기 위한 외래 발열 진료 가이드:증례별 접근방법’(대한의학서적)』이라는 번역서를 발간했다.

이 책은 일본 도쿄의과대학병원 종합진료과와 감염제어부 소속인 아카이시, 나카무라 두 의사가 기획-편집한 것으로 병의원 외래에서 발열 환자를 진료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들을 실제적으로 잘 제시하고 있다. 불명열은 원인 미상의 발열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상황을 말한다.

최준용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의 감염내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제게 외래로 오거나, 입원 중에 협진을 의뢰하는 환자들 중에는 불명열 환자가 많다”면서 “의사들이 이 책에 제시된 내용들을 숙지하고 진료의 팁들을 잘 따른다면, 제게 의뢰되는 불명열 환자는 상당히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책은 1차 의료기관에서 외래 진료를 하는 의사들을 주요 대상으로 해 집필되었으나 의과대학생, 전공의, 개원의뿐만 아니라 종합병원의 의사, 감염내과 의사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역자는 번역을 하면서 일본의 진료 상황이 우리나라와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 적용하기 어려운 일부 내용은 국내 상황에 맞게 수정했다.

최준용 교수는 “이 책에서 제시된 원칙들과 실제적 진료 팁들은 제가 발열 환자를 진료할 때 따르고 있는 원칙이나 진료 행위들과 놀랍도록 일치했다”면서 “어떤 면에서는 서양 교과서보다 우리나라의 상황에 더 맞는 지침을 제시하고 있어 국내의 의사들이 발열 환자를 진료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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