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간을 되찾자” 간학회 전국서 캠페인

 

대한간학회는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015 소중한 간 되찾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국민들의 간 질환 이해도를 높이고, 예방과 치료, 정기 검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정립시키기 위해 학회가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지난 달 29일 부산에서 시작된 캠페인은 올해 경상권과 전라권 등 3곳에서 진행된다. 캠페인 첫날 학회 소속 의사들은 부산 사하구사회복지관을 찾아 사전에 채혈검사를 진행한 홀몸노인과 저소득층 등 1백여명을 상대로 검사 결과 상담과 교육을 진행했다.

학회 홍보이사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상훈 교수가 간질환 예방과 관리법에 대해 공개강연한 뒤 무료 상담 코너를 통한 개별상담에 나섰다. 무료 상담 참여자에게는 간질환 정보를 담은 소책자도 전달됐다.

캠페인은 오는 7월 2-3일에 각각 목포시 수협과 여수시 수협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학회는 특히 올해에는 간염 위험이 높아도 검진에 취약한 계층인 홀몸노인과 해안지역의 선원, 어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검진과 교육,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료검진도 지난해에는 A, B, C형간염에 대한 항원 및 항체 검사만 했는데, 올해에는 혈당측정부터 동맥경화, 고지혈증과 같은 심혈관질환과 간기능 장애 등 간장질환, 일반 혈액 검사까지 좀 더 상세하게 제공된다. 안상훈 홍보이사는 “생계나 지역 특색을 이유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바란다”고 했다.

학회 한광협 이사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한간학회 주도 하에 소중한 간 되찾기 캠페인을 실시하게 됐다”며 “특히 바이러스성 간염 감염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중 지역적, 경제적 약자 그룹을 대상으로 간염은 예방 및 치료를 통해 평소 관리만 잘 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을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대한간학회가 성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간질환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45.5%, B형간염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를 모르는 경우도 56.7%나 됐다. C형간염 검진율은 10.5%로 B형간염보다 훨씬 낮았다.

이와 함께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은 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술을 꼽았고, 술과 담배만 피하면 간암 발생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오해하는 비율도 22.8%였다. 증상과 혈액 검사만으로 간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고 잘못 인식하고 있는 사람도 절반이 넘었다.

이 때문에 ‘소중한 간 되찾기’ 캠페인에 나선 학회는 지난해 전국 6개 지역 재래시장, 중소기업, 고등학교 등을 방문해 7백여명에게 검진과 교육, 상담 기회를 제공했다. 또 ‘간의 날’(10월 20일)을 제정해 매년 다양한 화두를 제시하는 한편,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최신지견을 나누고 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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