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이순철 교수, NASA 우주 동물실험 참여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진행되는 동물을 이용한 약물실험 프로젝트에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다. 3일 차의과대학교에 따르면 분당차병원 정형외과 이순철 교수가 참여하는 연구가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국책연구과제에 선정됐다.

이 교수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의 캉팅, 시아수, 곽진희 교수와 함께 골 재생에 관해 연구 중이다. 이 연구에는 이 교수가 속해있는 UCLA 연구팀과 미국립연구소(CASIS)가 참여하며, UCLA 연구팀은 대학에서 관련 실험과 분석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뼈를 형성하는 단백질인 넬-1(NELL-1)을 활용해 골다공증의 예방과 뼈 형성을 촉진시키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팀은 수술을 통해 골다공증이 유발된 쥐를 이용해 두 달여간 국제우주정거장의 극미 중력 환경에서 약물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극미 중력 상태는 인력이 거의 없는 우주 궤도의 상태를 뜻한다. 이러한 환경은 중력의 방해 없이 세포들 간의 연계성을 관찰할 수 있어 조직세포 연구에 적합하다. 차의과대는 “이번 연구가 근육퇴화로 인해 회복이 어려운 골다공증에서 새로운 치료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우주는 지구에 비해 중력이 약하기 때문에 장기간 체류할 경우 뼈가 약해지기 마련”이라며 “이번 연구가 성공한다면 골다공증 치료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뿐만 아니라 향후 인류의 우주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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