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의대 인천가톨릭학원이 인수

 

천주교 인천교구(교구장: 최기산 주교)의 인천가톨릭학원이 학교법인 명지학원이 소유한 강릉소재 관동대학교를 인수하는 문제가 일단락됐다.

최기산 주교는 1일 “인수 후 교명은 가칭 ‘가톨릭 관동대학교’로 변경할 예정이며 추후 인지도를 높이는 좋은 교명을 찾기로 했다”면서 “관동대학교의 교육정상화를 통해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들을 육성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사랑과 평화의 가톨릭이념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30일 명지학원(이사장: 송 자)이 재정난으로 운영을 포기한 관동대학교를 인천가톨릭학원이 인수하는 법률적, 행정적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이를 승인했다고 확인했다. 이와 동시에 인천시 서구에 소재한 국제성모병원을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승인했다.

교육부의 이러한 조치에 따라 국제성모병원은 복지부의 ‘전문의수련 및 자격인정에 관한 규정’에 의거, 전공의수련병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15년부터 전공의를 선발할 수 있게 되었다.

관동대는 재단의 재정이 부실해지면서 학교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특히 지난 1996년에 설립된 의과대학이 설립인가 때 부대조건인 부속병원을 갖추지 못하고 학생들이 떠돌이 실습을 계속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항의와 집단행동이 계속되는 등 분규가 그치지 않았다.

교육부는 규정에 따라 의대정원을 당초 50명에서 2012년에 44명, 2013년에는 39명으로 축소하였고, 학교 측은 2013년 광명성애병원, 금년에는 분당의 제생병원과 교육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하여 학생실습을 진행하였으나 부속병원 설립은 요원하여 교육부에서 폐과가 검토되고 있다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인천가톨릭학원은 명지학원과의 계약에 따라 관동대학교의 모든 학교자산과 재학생, 교직원 모두를 그대로 인수하기로 하였으며, 현재 사용을 하지 않고 있는 양양캠퍼스는 지역주민 및 지역공동체와 협의를 거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신부는 “의과대학을 인수함으로써 국제성모병원 설립이념의 하나로 설정하였던 최선의 진료와 임상중개 의학연구 및 의학교육을 실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해 한국의료를 선도할 최고의 의과학자들을 길러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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