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힘, 레미케이드 매출 뒷걸음

한국산 바이오시밀러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레미케이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 1분기 실적 발표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17일(현지 시간) 존슨앤드존슨이 발표한 1분기 실적에 관심이 모아졌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레미케이드 실적 때문이다. 레미케이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렌틀렉시스의 오리지널 약이다.

존슨앤드존슨 발표에 따르면 레미케이드는 2018년 1분기 미국에서 약 9792억 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약 1조2636억 원이던 전년 동기보다 무려 22.5% 하락한 수치다. 글로벌 시장 전체 매출도 약 1조7870억 원을 기록했던 2017년 1분기보다 약 3000억 원(16.9%) 감소한 1조4840 억 원으로 나타났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래미케이드 실적 하락 원인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을 꼽았다. 경쟁에 불을 지핀 것이 바로 한국산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해 지난 2016년 12월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램시마와 레미케이드를 비교한 임상 모든 지표에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동등성도 입증됐다. 특히 레미케이트에 비해 더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램시마는 지난해(2017년) 1분기 매출 192억 원을 올리며 전년도 4분기 대비 300% 이상 성장세를 보이더니 출시 1년 만에 매출액 1300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전 세계 두 번째로 램시마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를 2017년 미국 시장에 출시한 상태. 더욱이 미국 트럼프 정부가 미국 내 약가 인하를 위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를 주문하고 있어서 레미케이드를 향한 한국산 바이오시밀러 공세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도 “레미케이드 매출 하락은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점유율 증가가 원인”이라며 “그 중심에 셀트리온 램시마가 있다”고 분석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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