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CJ헬스케어 인수 검토” 재공시한 까닭?

화장품 제조사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인수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번 공시는 지난달 18일 인수 검토 중이라는 최초 공시 이후 한 달 만의 재공시다. 외형상 조회 공시 답변이지만 현재 접촉하고 있는 재무적 투자가들에 강한 의지를 표명한 측면이 있다.

CJ헬스케어 매각 진행은 현재 인수 적격 예비후보가 선정된 상태다. 최근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한국콜마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모펀드 CVC캐피탈 △미국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4개 업체를 인수 적격 예비후보로 선정했다.

한국콜마는 인수후보 4곳 중 유일하게 전략적 투자(SI)를 꾀하고 있는 회사다.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 참여는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의 의중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윤 회장은 대웅제약 부사장 출신으로 제약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회장은 2016년 중외제약 C&C신약연구소 최학배 대표를 제약부문 사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국콜마는 CJ그룹이 CJ헬스케어를 정식 매물로 내놓기 전부터 인수를 타진했고,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인수가를 충당하기 위해 재무적 투자가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콜마와 CJ헬스케어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면 매출 1조 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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