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약가 쇼크, “셀트리온 재평가 받아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잠잠하던 약가 문제가 미국에서 다시 불거지면서 바이오시밀러가 재조명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하원 민주당 의원이 2004년부터 2015년 동안 약가가 평균 4배가량 인상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에 대한 조사를 결정하면서 약가 인하 문제가 다시금 대두 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가 약가 인하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바이오 제약 업체의 약가에 대해 정부가 인위적인 개입을 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또 다수당인 공화당이 일괄적인 약가 인하에 반대하고 있는 점도 당분간 인위적인 약가 인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때문에 국내 전문가들은 미국이 바이오시밀러를 활성화시켜 약가 인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셀트리온이 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견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램시마로 유럽 시장을 평정한 뒤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바이오시밀러보다 오리지널 의약품에 치중하고 있는 미국 시장이지만 고가약에 대한 사회적인 부담과 상습적인 약가 인상 관행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높아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미국 시장 내에 셀트리온 같은 대형 바이오시밀러 기업의 등장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며 “셀트리온은 글로벌 최초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리툭시마까지 시장의 예상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유럽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리툭시마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처방이 까다롭지만 출시 초기부터 유럽 주요 시장에서 처방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은 의사들에게 셀트리온의 브랜드가 각인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글로벌 1위 바이오시밀러 업체 셀트리온에 대해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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