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탐구] ‘광해’ 이병헌의 여성형 코의 매력

로마신화에는 문(門)을 수호하는 신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 대응하는 신이 없는 유일한 로마 신으로 그의 이름은 ‘야누스(Janus)’라 불렸다. (성이나 집의 출입구 등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숭배를 받았으며, 모든 사물과 계절의 시작을 주관하는 신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두 가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이들에게 종종 ‘야누스’ 라는 찬사를 붙여주기도 했다. 우리에게도 야누스라는 칭호를 붙여주기 아깝지 않은 배우가 있다.

천만 관객의 신화를 이뤄낸 영화 ‘광해’의 헤로인 이병헌이다.

‘광해’는 그야말로 이병헌에 의한, 이병헌을 위한, 이병헌의 광해라는 극찬이 아깝지 않을 만큼 차고 넘치는 야누스적 매력이 발산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같은 얼굴의 서로 다른 표정을 지녔던 야누스. 그 표정의 시작과 끝은 아마도 ‘눈매’가 아니었을까 싶다. 깊이 있는 눈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치명적인 옴므파탈 적 매력. 우리가 이병헌에게 열광하고, 환호하고, 부러워마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덕분에 지난 달 말에 치러진 대종상에서 15관왕의 기염을 토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쏟아내기도 했다.

도대체 이병헌의 무엇이 그에게 열광하게 하는가, 그의 외모는 어떤 매력으로 관객을 흡인시키는 것인가. 물론 1차적인 부분은 당연 연기력이다. 광기어린 조선의 왕 광해와 진지라고는 모르는 광대 하선까지 너무도 완벽해 흡사 두 사람이 연기한 듯 믿어버리게 만드는 그 명연기 덕분일 것이다. 그 다음엔, 외모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이병헌의 외모적 매력은 ‘코’에서 발산한다. 어찌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입꼬리가 귀까지 닿을 듯 올라가는 입매를 기억할지 모르겠으나 필자는 코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병헌의 코는 전형적인 유럽인의 모양을 지니고 있다. 정면에서 봤을때는 다소 낮아 보이지만 측면에서 바라보면 기대 이상의 높이를 지녔기 때문이다.

남성미 넘치는 세련된 외모와 달리 여성들이 선호하는 반 버선코의 모양이기도 하다. 콧대에서 코끝까지 부드럽게 흘러 내려와 코끝에서 살짝 튕겨져 나가는 스키점프대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들에게 반 버선코는 단아함과 세련된 매력을 줄 수 있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자칫 코가 짧아 보이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병헌의 코가 명품코라 불리는 이유는 얼굴의 정중앙에서 중심을 잡고 전체적인 조화를 이끌어 내는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통 남성들이 이병헌의 코를 닮기 위해서 성형을 할 때는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우선 전체적인 외모가 서구형에 가까운 이병헌과는 달린 보통의 경우에는 지극히 동양적인 얼굴로 평면에 가까우며 주먹코인 경우가 많다. 남성들에게는 드문 코 모양인 반 버선코를 선호하기 보다는 자신의 전체적인 얼굴의 조화를 살피고 보다 직선 느낌을 잃지 않는 선에서 코를 높여주는 것이 바람직할 듯 보인다.

불가항력,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지닌 배우 이병헌은 아시아의 스타를 넘어서 월드 스타의 자리에 손도장을 찍었다.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는 이병헌의 핸드마크가 새겨져 있고,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지아이조 1,2’ 등은 물론, 블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등의 세계적인 배우와 함께 한 ‘레드2′ 촬영에 한창이라고 한다. 눈빛 하나로 세계를 사로잡을 날이 멀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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