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빼려 한 운동, 왜 멀쩡한 얼굴이 쭈글?

 

김리나의 굿모닝 필라테스(54)

유독 신경이 많이 쓰이는 뱃살이나 엉덩이살. 이처럼 특정 부위만 집중적으로 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애플힙을 만드는 동작이나 상완이두근을 만드는 동작으로 이러한 부위의 근육을 강화할 수는 있다. 하지만 지방연소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신체 한 부위의 지방세포만 없앨 수 있는 운동은 없다. 지방을 태우는 과정은 장기간의 유산소 운동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이다. 과거 한 연구팀이 19명의 대학생들에게 약 1개월간 윗몸 일으키기(5000번)를 하도록 했다. 복근운동을 했으니 당연히 복부 지방이 많이 연소됐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복근이 강해지고 지방이 일부 감소하기는 했지만, 다른 부위의 지방치와 비교했을 때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즉 특정부위의 살만 빼는 운동은 없다는 얘기이다. 운동은 기초대사량 증가와 칼로리 소모 작용으로 특정 부분이 아닌 신체 전체의 지방을 연소시킨다. 적절한 식이조절과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내에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끌어내야 비로소 지방이 태워진다는 점을 기억하자.

광배근 운동 – elbow bend & stretch

준비_ 척추를 곧게 세우고 양반다리로 앉는다. 밴드 혹은 수건을 등 뒤에 두르고 겨드랑이 사이로 빼 양 손으로 나눠잡는다. 팔꿈치는 직각으로 접고, 팔은 양 옆으로 벌려 준비 자세를 취한다.

준비물_ 밴드 혹은 수건

숨을 내쉬며 팔꿈치를 펴 양팔을 옆으로 벌려준다. 어깨는 양옆으로 넓어지고, 견갑골 밑 근육은 V자 모양으로 살짝 내린다는 느낌이다.

숨을 마시며 팔꿈치를 접어 준비자세로 되돌아온다.

15회 반복, 3세트

FOCUS & TIP

1. 척추를 수직(중립)으로 똑바로 세운다. 허리가 굽거나 가슴이 열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2. 어깨가 상승하지 않도록 한다. 팔을 양옆으로 벌렸을 때 쇄골이 양옆으로 넓어지고, 등은 V자 모양으로 내린다. 이 동작을 정확히 취하면 목이 길어지고 등 근육이 쓰인다는 느낌을 받는다.

3. 팔꿈치를 2% 정도 부족하게 편다. 과하게 펴면 등 부분이 제대로 운동된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살 빠지는 데는 순서가 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살을 빼고 싶어 하는 부위와 먼저 살이 빠지는 부위는 다르다. 살을 빼본 사람이라면 빠져서는 안 될 곳이 가장 먼저 빠지는 비극을 경험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 몸의 지방은 연령과 성별에 따라서도 다른데, 이는 지방대사과정의 중심역할을 하는 ‘지단백질효소(lipoprotein lipase)’의 활성 부위와 연관이 있다.

이 효소는 청소년기에는 주로 하체(허벅지, 엉덩이, 종아리) 부위로, 중년기부터는 복부 위주로 활성화되어 지방을 축적시킨다. 또 지방분해를 돕는 베타(β)수용체는 얼굴, 가슴 등 상체부위에 많이 분포해 있는 반면, 지방분해를 억제하는 알파-2(α2)수용체는 하체 부분에 많이 분포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지방분해세포의 영향으로 살이 빠질 때는 얼굴이나 상체부위가 먼저 빠지게 된다.

성별에 따라서도 지방 축적 형태가 다르다. 여성은 주로 하체비만 형태를, 남성은 복부비만 형태를 보인다. 여성은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엉덩이, 허벅지 중심으로 지방이 축적되는데, 갱년기부터는 점차 여성호르몬이 저하되면서 남성형 비만의 형태를 보이게 된다.

글·모델 / 캐나다필라테스 김리나

사진 / 끌라르떼스튜디오 황보병조

헤어·메이크업 / 프리랜스 메이크업아티스트 이정민

의상 / 뮬라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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