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감기, 비만까지 잡아주는 호흡법

 

박민수 원장의 거꾸로 건강법(23)

현대인들은 제대로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한다. 우주의 에너지는 바른 흡수법을 가져야 받아들일 수 있다. 제대로 된 물이나 음식 섭취가 중요한 까닭이기도 하다. 인간은 우주적 에너지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산소와 햇빛을 매순간 흡수한다. 특히 산소는 생명을 유지하는 근간이다. 신선한 숲에서 뿜어내는 맑은 공기는 생명을 유지시킬 뿐만 아니라, 몸을 정화하는 일등 공신이다.

호흡으로 감기와 비염을 예방

비염, 감기, 비만이나 여타 중대질환의 일부 원인도 제대로 호흡을 하지 못하는 데 있다. 이는 곧 올바른 호흡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에너지가 약하거나 과로하는 사람들은 대개 입을 벌려 호흡한다. 공기가 입으로 바로 곧장 들어가면 세균이나 오염물질이 걸러지지 못한 채 흡입된다. 도시의 오염된 공기를 마셔야 하는 사람이라면 그만큼 위험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다.

코로 숨 쉬면 불순물이나 세균이 콧물이나 코털로 걸러져 감기나 갖가지 전염병에 감염될 확률이 낮아지므로 여러 오염원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 사실 사는 환경에 따라 음식을 통한 독성물질의 흡수보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오염물질 흡입량이 더 많을 가능성도 있다. 코의 점막과 코털, 콧물은 오염원들을 일차적으로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코로 숨 쉬면 심폐기능도 향상된다. 입으로 숨을 쉬는 가장 큰 이유는 산소흡입량이 많고 호흡이 쉽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코로 호흡하면 힘이 더 들고, 폐와 심장이 더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호흡을 통해 심폐 능력을 높이는 훈련을 겸할 수 있다. 작은 비강과 좁은 숨길을 통해 호흡하다보니 우리 폐와 심장의 기능이 더 강화되는 원리이다. 코로 숨 쉬기 자체로도 운동효과,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코 호흡은 얼굴 변형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입으로 숨 쉬는 사람은 구강구조의 변형을 겪을 수 있다. 장기간 입으로 호흡할 경우 잇몸이 서서히 앞으로 밀려나와 보기 싫은 돌출형 얼굴이 되고 만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잇몸과 치아 건강을 상당히 해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 호흡과 복식호흡의 궁합

현재까지 입증된 가장 뛰어난 호흡법은 복식호흡이다. 흉식호흡이 힘들일 필요 없는 손쉬운 호흡법이라면 복식호흡은 배를 부풀리고 내뱉는 의도적인 실행이 필요한 방법이기에 어느 정도의 훈련과 노력을 요하는 일이다. 코호흡을 통한 복식호흡 훈련은 나중에 소개할 생각중지훈련을 돕는 훌륭한 파트너이기도 하다.

호흡에 집중하다보면 잡다한 생각과 불안, 걱정이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호흡훈련을 할 때 모든 것을 잊고 우주의 기운을 빨아들인다는 기분으로 들이쉬고 내쉬는 일에만 집중해보기 바란다. 호흡을 통해 마음까지 정화할 수 있는 매우 간단한 방법이다.

코호흡과 복식호흡은 원래 인류의 신체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는 일이기도 하다. 원래 숨은 코와 배로 들이마시고 내어 쉬어야 맞다. 신생아의 숨 쉬기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쫓기고 바쁘다보니 편한 방법만 찾게 되고 입호흡과 흉식호흡은 그런 급한 마음이 만들어낸 잘못된 호흡법이다.

처음 코호흡을 시도해보면 꽤 힘들 것이다. 특히 각종 비염을 가진 사람이라면 코호흡이 숨이 갑갑할 정도로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참고 훈련을 지속하다보면 어느새 새로운 호흡길이 뚫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조금 힘들어도 참고 견디기 바란다. 호흡도 연습해야 함을 명심하라. 하루에 단 몇 분이라도 아래의 호흡연습에 정진하기 바란다.

1. 의식적으로 호흡길을 최대한 넓힌다. 하루에 일정시간은 입을 살며시 닫고 코로 들이쉬고 내쉬는 연습을 반복한다. 이런 과정을 호흡을 의식하게 해주고, 새삼 호흡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좀 더 진전되면 호흡을 의식하는 중압감은 어느 새 사라지고 편안하고 맑은 평온한 마음을 얻을 수 있다.

2. 호흡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 호흡훈련을 위해 녹색지대를 자주 찾아야 한다. 담배나 매연과 같은 호흡기에 독이 되는 물질을 가급적 피한다. 충분한 수분섭취로 비강 안에 적절한 수분을 유지해주고 일주일에 한두 차례 반드시 녹색공간을 찾아 호흡길이 잘 숨 쉴 수 있도록 배려한다. 자연의 에너지를 마음껏 숨 쉴 수 있도록 호흡길에 힘을 북돋아준다.

3. 평소의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으로 호흡길의 능력과 활력을 강화한다. 달리기, 수영, 조깅, 트래킹 등 적어도 한 종목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애용한다.

4. 감기나 비염이 걸렸다고 조급하게 대증약물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비강이 가진 자연치유능력을 믿으라. 지나친 실내냉난방으로 호흡능력을 떨어뜨리지 않아야 한다. 산소가 부족한 공간에서는 자연스럽게 입이 벌어진다. 가급적 자주 창문을 열어 공기가 순환하도록 노력한다.

5. 복식호흡을 연습한다. 복식호흡을 힘들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다. 아주 단순하게 코로 숨을 들이쉬며 배를 불리고 코로 숨을 내쉬며 배를 오목하게 만들기를 반복하라. 허리를 바로 펴고 고개를 약간 든 채, 배 근육을 통해 호흡하기 위해 조금 신경 쓰면 누구나 가능하다.

복식호흡은 허리근육을 강화하고, 배근육의 운동을 돕고, 복부비만을 억지하는 등 다양한 부수 효과 또한 갖고 있다.

코 & 복식호흡 실천법

1. 바닥이나 의자에 편안한 자세로 앉는다.

2. 허리를 곧게 편다.

3. 허리는 곧게 편 상태를 유지하고 배에 손을 갖다 댄다.

4. 코를 통해 천천히 가능한 한 깊게 숨을 마시면서 배를 최대한 내민다.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손으로 감지할 수 있을 만큼 숨을 들이마셔야 한다. 이때 어깨와 가슴이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5. 숨을 잠시 멈춘다. 숨을 최대한 들이마신 상태에서 1초 정도 숨을 멈춘다.

6. 숨을 뱉어내며 배를 완전히 수축시킨다. 코나 입을 통해 천천히 배가 쏙 들어갈 정도로 숨을 내쉰다. 코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다소 힘들다면 입을 벌려 ‘츠~’하고 소리를 내며 뱉어도 무관하다. 최대한 길게 내뱉는다는 생각으로 호흡한다.

7. 차츰 호흡 횟수를 늘려간다. 처음엔 1분에 10회 정도, 익숙해지면 1분에 6~8회 정도까지 호흡한다. 처음에는 3분 정도로 시작해 매일 조금씩 시간을 늘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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