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활짝… 사랑과 연민의 에너지 듬뿍

 

김현진의 굿나잇 요가(20)

물고기자세(Matsyasana)

독서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서점은 한산하기만 하고 서점가의 매출은 크게 변동이 없다고 한다.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어진 현대인들은 서점을 찾기보다는 스마트폰을 꺼내 정보를 찾고, 급변한 매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더 진화된 방법으로 정보와 지식을 접한다. 그러고 보면 필자 역시도 언제부턴가 서점에서 책을 읽었던 시간보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순간이 더 익숙하고 편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는 사실은 눈으로 보고 읽는 자세 때문에 우리 몸의 한쪽으로의 치우침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매체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접할수록 가슴은 좁아지고 등은 굽어지며 목은 굳어져서 뻐근하다. 이렇게 앞으로만 향하는 생활습관의 균형을 잡아주는 방법이 없을까? 게다가 일교차가 심한 이 계절에, 호흡기와 기관지까지 튼튼히 하는데 도움이 되는 요가의 물고기 자세를 제안한다. 물고기자세는 도구 없이 행해도 되는 자세이지만, 물고기자세의 큰 특징인 가슴을 좀 더 열기 위해 도구를 이용하였다.

준비물 : 돌돌 말아놓은 타올 or 딱딱하지 않은 블록

 

 

등 뒤에 선택한 준비물을 놓고, 무릎을 세워서 바르게 앉는다.

 

 

턱을 쇄골 쪽으로 가볍게 당긴 채, 팔꿈치를 하나씩 바닥에 기대면서 등을 도구위에 얹는다. 이때 날개뼈(견갑골)사이가 도구위에 놓이게 한다.

 

 

고개를 뒤로 젖힌 후 정수리 부분이 바닥에 닿고 턱이 천장을 향하도록 얼굴을 수직에 가깝게 세운다. 두 손은 주먹을 쥐고 가슴에 얹은 채 팔꿈치로 바닥을 가볍게 밀어내어 가슴을 좀 더 열어준다.

 

 

두 다리를 곧게 펴고, 괄약근과 허벅지 안쪽을 조여서 아랫배까지 수축시킨다.

코로 호흡을 깊게 쉬면서, 30~60초간 이 자세를 유지한다.

◎마무리 & 휴식 :무릎을 세우고 두 손을 바닥 쪽으로 내린 후 옆으로 돌아누우면서 도구위에서 내려온다. 그대로 옆으로 웅크리고 누운 채 잠시 휴식 후 머리가 마지막에 올라오도록 일어나 앉는다.

FOCUS & TIP

1. 어깨가 얼굴 쪽으로 움츠러들지 않도록 한다. 쇄골과 어깨앞쪽을 넓게 펼치는 느낌으로 시행한다.

2. 정수리를 바닥에 댄다. 그러나 정수리에 체중이 모두 실려선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선 괄약근과 허벅지 안쪽을 조여야 한다.

알아두면 좋아요

♥물고기자세로 ‘가슴 차크라’를 열어보자

 

☞가슴 차크라 ‘아나하타 차크라(anahata chakra)

 

요가에서는 정신적 힘의 에너지 센터로 ‘차크라’를 언급한다. 산스크리트어로 ‘바퀴’, 또는 ‘원반’을 의미한다. 인간의 신체에 있는 8만 8,000개로 추정되는 ‘차크라’ 가운데 6개의 중요한 차크라가 대략 척수를 따라 위치해 있고 다른 하나는 두개골 최상부에 위치해 있는데 이들이 가장 중요한 ‘차크라’이다.

그 중 가슴에 위치한 ‘아나하타 차크라’는 인체의 에너지 체계에 중심이 되는 발전소이면서, 초록빛을 띄는 차크라로 일명 ‘사랑차크라’ 라고도 불린다. 이는 사랑과 포용력을 행동으로 나타내게 한다. ‘아나하타 차크라’가 위치하는 곳에 심장과 폐가 있는데, 이 ‘차크라’가 원활하면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은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만약 이 ‘차크라’가 막힌다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들어지면서 천식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어깨와 흉추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는 손을 앞으로 쓰기 때문에 가슴이 좁아지면서 심장과 폐는 좁은 공간에서 제 기능을 다하기 어려워진다. 물고기 자세로 가슴을 활짝 열고 위쪽으로 밀어 올려 ‘가슴 차크라’를 활성화시켜 사랑과 연민의 에너지가 가득한 가을을 만끽해 보자.

글, 모델 / 대한사회교육원협회 요기니 요가 김현진
사진/ 끌라르떼 스튜디오 황보병조

 

 

    코메디닷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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