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갈아 콧구멍 막고 호흡… 비염이 사르르~

김현진의 굿나잇 요가 (19)

신경정화호흡- 나디 쇼다나(Nadi Shodhana)

추석이 지나고 찬바람이 옷깃을 스치면서 일교차가 느껴지는 요즘. 유독 코 막힘과 재채기가 잦아졌다. 여름 장마 때부터 남아있는 곰팡이와 가을에 개화해 꽃가루를 날리는 잡초 덕분이다. 이물질을 머금은 공기가 반갑지 않은 가을손님이 되어 찾아온 이때, 급격히 건조해진 코 점막은 이물질에 과민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비염’이라는 환절기 손님이 찾아 온 것이다. 비염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해서 코의 구조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코 점막에 이물질이 닿았을 때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부교감신경의 과민반응으로 혈관확장이 되어 콧물이 흐르기도 한다. 원인을 파악하여 증상별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에서 비염을 예방하기위한 작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요가에서는 비염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잘라네티’라는 방법을 흔히 제안한다. 이는 비강을 정화시키는 방법으로 무엇보다 비염에 효과적이지만, 코 안에 소금물을 넣어서 반대쪽 콧구멍으로 흐르게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경험자가 아니면 쉽게 할 수 없기에 그보다는 간단한 정화호흡법을 제안한다. 요가의 나디 쇼다나(Nadi Shodhana) 라는 간단한 호흡법으로 체내의 신경을 정화하여 비염으로 불편해진 몸의 균형을 회복시켜 주자.

준비물 : 이부자리

 

편한 자세로 앉아서 등을 세우고 턱은 쇄골 쪽으로 당긴다. 왼손은 왼쪽 무릎위에 올려둔다.

 

 

오른손은 사진과 같이 검지와 중지를 손바닥 쪽으로 구부려 비쉬누 무드라(콧구멍을 막는 손 모양)를 만든다.

 

(왼쪽 콧구멍을 막고 오른쪽 콧구멍으로 숨을 내쉰다.-준비단계)

1.왼쪽 콧구멍을 약지와 새끼손가락으로 막고, 엄지손가락으로 오른쪽 콧구멍의 크기를 느슨하게 조절하면서 오른쪽 콧구멍으로 숨을 들이마신다.

2.숨을 완전히 들이마신 후 엄지손가락으로 오른쪽 콧구멍을 완전히 막고, 왼쪽 콧구멍의 약지와 새끼손가락의 누름을 느슨하게 하여 왼쪽 콧구멍으로 숨을 내쉬어서 폐를 완전히 비운다.

3.왼쪽 콧구멍으로 숨을 완전히 내쉰 후에, 다시 왼쪽 콧구멍으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셔서 폐를 가득 채운다.

4. 약지와 새끼손가락으로 왼쪽 콧구멍을 막고, 오른쪽 콧구멍으로 숨을 내쉰다.

위의 1~4까지 나디 소다나 호흡법의 한 주기의 완성이다. 위의 설명대로 한번에 8~10주기를 한다.

FOCUS & TIP

1. 들숨과 날숨의 길이를 같게 하도록 한다. 이 호흡법을 처음 시도 했을 때는 들숨과 날숨의 길이가 같지 않을 것이다. 같아질 때까지 꾸준히 하도록 한다.

2. 들숨 직후에 숨을 보유하는 시간이 있다. 이로 인해 들숨과 날숨의 동일성을 흐트러뜨린다면 숨을 보유하는 시간을 줄여야한다.

3. 고혈압이나 심장병으로 고통 받는 이는 숨을 보유하는 것을 시도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숨을 보유하지 않아도 나디 쇼다나 호흡법으로 이로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나디 소다나(Nadi Shodhana)

나디(Nadi)는 정맥이나 동맥과 같은 관 모양의 신체기관이다. 소다나(Shodhana)는 청소하다, 깨끗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나다 소다나’는 신경을 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신경속의 작은 이물질이 호흡과 같은 에너지 흐름을 방해하고 급기야는 수족이나 조직을 마비사킬 수도 있기 때문에 신경을 정화해서 이를 방지하려는 것이다.

나디 소다나의 효과

* 이 호흡은 보통 호흡 때보다 더 많은 양의 산소를 혈액에 공급한다.

* 신경계를 안정시키는데 효과적이다.

* 신선함을 느끼게 되고 신경은 평안해지고 순화된다.

글, 모델 / 대한사회교육원협회 요기니 요가 김현진

사진/ 끌라르떼 스튜디오 황보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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