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구두수선공의 비밀

●김현진의 굿나잇 요가(4)

차선도 없고 교통신호조차 없는 인도의 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달리다 보면 길가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앉아있는 구두수선공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먼지 날리는 그곳에 꿋꿋이 앉아 구두를 수선하거나 닦고 있지요. 그렇게 12시간 이상을 그 자리에 앉아 있어도 끄덕 없습니다. 그들은 앉은 자리에서 망가진 신발을 단돈 20루피면 뚝딱 고쳐냅니다. 손재주가 탁월해 보이는 그들에게 비뇨기 질병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유명합니다. 그 이유는 특정자세로 하루 종일 앉아있기 때문입니다. 신발을 양발사이에 끼우고 구두를 수선하는 그들만의 앉는 방법이 있지요. 요가에서는 이와 같은 자세를 인도 구도 수선공들의 전형적인 자세라고 하여 인도 구두수선공 자세라고 불려 지며, 다리를 벌린 모습이 나비와 같아서 나비자세라고도 부른답니다.

자세 구조상, 골반, 복부, 등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어 신장, 방광, 전립선 등 비뇨기 계통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비뇨기질환은 배우자에게조차 말하지 못할 만큼 위축감마저 들게 하는데요, 이는 성기능 또한 저하시킬 수 있어 반갑지 않은 질환으로 대표적입니다. 남성에게 흔히 생기는 비뇨기질환 중 전립선비대증, 고환의 통증과 뻐근한 증상들이 있는데, 구두수선공 자세는 그로인한 통증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축복과도 같은 자세입니다. 그렇다면 여성에게도 이로운 구석이 있겠죠? 생리통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에게 진통제와 같은 효과를 발휘하고, 불규칙한 생리주기를 해결해주는 고마운 자세입니다. 말 못할 고민으로 혼자서 앓고 있던 분들은 잠들기 전 꾸준히 도전해보면 어떨까요?

준비물 : 편안한 이부자리, 두꺼운 책 or 쿠션

구두수선공 자세(Baddha Konasana)

바닥에 다리를 길게 펴고, 척추를 세워 앉는다. 이때 엉덩뼈를 똑같이 내려 눌러 허리를 곧게 편다.

 

두 발바닥을 마주 대고, 발뒤꿈치가 엉덩이 가깝도록 당겨 앉는다. 이때 무릎이 바닥에 닿지 않는다면 무릎아래, 두꺼운 책이나 쿠션을 받치도록 한다. 두 손으로 발끝을 잡고 깍지 껴 잡아준다.

 

숨을 마시면서, 머리 방향으로 등을 길게 펼쳐주고, 내쉬면서 최대한 몸이 굽어지지 않도록 상체를 앞으로 기울인다. 이때 턱을 당겨서 뒷목이 긴장되지 않게 한다.

 

바닥에서 엉덩뼈가 뜨지 않도록 하면서, 반복해서 내쉬는 숨에 맞추어 코끝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기울여본다.

동작4에 머물러 5번~10번의 호흡을 하면서, 이마, 코…마지막엔 턱을 바닥에 닿도록 도전해본다.

FOCUS & TIP

– 마주대고 있는 발바닥 사이에 틈이 벌어지지 않도록 서로 밀어내면서 허벅지 안쪽까지

자극시킨다.

– 엉덩뼈가 지속적으로 들린다면, 꼬리뼈를 끌어내리는 기분으로 엉덩뼈를 내린다.

– 동작 4에서 팔꿈치로 무릎을 지그시 눌러서 고관절이 자극되도록 한다.

글, 모델 / 대한사회교육원협회 요기니 요가 김현진
사진 / 끌라르떼 스튜디오 황보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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