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얼굴과 몸매에 숨은 비밀

주선희·진세훈의 얼굴 탐구 ③

김연아, 종달새에서 여왕으로 여제(女帝)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남아공 IOC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김연아의 얼굴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얼굴과 사뭇 달라져 있었다.

한결 품격이 높아진 그녀의 얼굴은 자신의 꿈과 희망, 업적을 조국과 공유하게 된

‘스포츠 외교관’의 모습이었다.

2006년 시니어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종달새의 비상’으로 우승, 비로소

스타로 주목받기 직전의 김연아의 얼굴을 보면 아직 조용하고 그늘진 표정이었다.

힘겨운 날갯짓을 하는 종달새처럼 코나 뺨에 탄력이 떨어지고 구각(입꼬리)도 잘

조여 있지 않았고 얼굴빛도 환하지 않았다.

그런데 세계 대회에서 계속 우승을 거듭하면서 김연아의 얼굴은 놀랍게 달라졌다.

탱탱한 ‘꿀 피부’와 자신감 넘치는 표정, 고혹적 눈빛, 팔색조의 매력으로 자체

발광하는 그녀의 모습에 우리 국민들은 갈채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바로 우리 국민들이 보내준 성원의 에너지, ‘인기’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인상학에서는 얼굴을 삼등분 (이마에서 눈썹까지, 코, 코끝에서 턱까지)하여 초년과

중년, 말년을 본다. 김연아의 얼굴은 비교적 세부분이 균형을 이루는 편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긴 부분이 코이고, 두 번째는 코에서 턱, 세 번째가 이마 부분이다.

이마 부분이 상대적으로 좁아 보이는 것은 이마에 난 잔털 때문이다. 이마에 잔털이

많으면 감성이 풍부하여 예체능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수없이 다치면서도

연습을 거듭하는 끈기도 이 잔털에 이유가 있다. 피겨스케이트 수리를 받지 못해

불안정한 랜딩을 했고, 골반과 허리를 수없이 다치는 고통을 겪어야했던 눈물겨운

속앓이의 세월도 김연아의 약한 듯한 이마에 담겨있다.

강한 스태미나와 ‘뭔가 해내는’ 추진력을 표현하는 진한 눈썹을 지나 특히 ‘피겨

여왕’ 김연아의 매력을 가장 돋보이게 해준 부분은 ‘눈’이었다. 블랙 아이라이너로

눈꼬리를 길게 끌어올린 스모키 메이크업은 고혹적인 매력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김연아

화장법’을 유행시켰다. 화장을 빼고 보더라도 김연아의 눈 앞부분은 꽤 날카롭다.

예리하게 관찰하고 잘 기억하고 습득하여 그대로 실현해내는 능력은 그 눈초리에서

나온 것이다.

보통사람들의 눈두덩은 세로로 눈이 하나정도 들어가는 폭인 경우가 많은데, 김연아의

경우는 눈이 두 개 이상 들어가는 폭이다. 김연아가 또래 젊은이들을 물론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이유가 그곳에 있다. 정이 많고 까다롭게 계산하지 않으며 한번 믿으면

깊이 믿어주는 한국인의 특성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두툼한 눈두덩 역시 강력한 스태미나를

표현한다. 피겨스케이팅을 애인 삼아 온몸을 불사른 열정도 이곳에 숨어 있다. 눈에

쌍꺼풀은 없지만 눈동자가 큰 편으로 감성이 풍부한 눈이다. 살짝 각이 진 눈 모양과

눈꺼풀 부분에 보이는 가는 주름은 매사 신중한 성격을 일러준다.

동그란 귓바퀴를 보면 조직에 잘 적응하는 타입이기도 하다. 부모님 말씀은 물론

코치나 조직 내 상사의 말을 잘 듣는 귀다.   

김연아의 코는 콧방울도 둥글고 콧구멍까지 둥글다. 대개 운동하는 사람들의 코는

두터운 편인데 이 코는 두텁지도 약하지도 않은 적당한 모습이다. 애교도 있고 여린

구석도 있어 보이는 매혹적인 코다. 코가 잘 생겨서 번듯한 자기 위상을 지니게 되며,

관골이 크지 않으면서 코가 반듯하여 누가 뭐라고 하든 자신이 만족하면 되는 사람이다.

입은 구각이 잘 조여져있어서 매우 야무지게 보인다. 말도 잘하고 재물도 잘 챙기는

입으로 눈에서 계산 없이 베푼 것이 입에서 계산되어 잘 마무리되는 것이다. 입가

법령(양쪽 광대뼈와 코 사이에서 입가를 지나 내려오는 굽은 선)이 뚜렷하여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조직에 순응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알아서 잘 해나간다. 앞니 두 개가 큰

걸 보면 자기주장이 강하고 강단도 있다.

앞에서 보면 뺨이 통통하여 턱이 동그스름해 보이지만 옆에서 보면 ㄴ자형을 그리고

있다. 운동선수들은 어금니를 꽉 깨물고 연습을 거듭하는 지구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개 턱이 좋은데, 그녀도 예외가 아니다.

김연아의 우아한 몸짓은 긴 팔과 다리 때문에 날개를 단다. 인상학에서는 팔은

좌청룡 우백호로 보아 팔이 길면 판서 이상은 한다고 했다. 그만큼 귀한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다리가 길면 짧은 사람보다 더 활동적이어서 몸을 움직이는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김연아의 얼굴 특징은 이마의 잔털, 두툼한 눈두덩, 둥근 코, 튼실한 턱으로 요약된다.

흰 피부를 빼놓고는 모두 지구력과 스태미너를 요구하는 운동선수의 전형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  피부까지 까무잡잡했다면 완벽한 조건이지만 피부가 희었기에

금메달 획득 후 일찍 은퇴를 선택했을 것이다.  

10대 종달새에서 20대 여왕이요 국보로 등극한 김연아. 그녀에게는 더 화려한

중년의 여제(女帝)의 영화(榮華)가 기다리고 있다. 코가 둥글게 잘 생겼기 때문이다.

계속 웃어주면서 얼굴경영을 해나간다면 지금보다 더 화려한 중년을 맞이하게 된다.

재산도 지금보다 더 많이 불어날 것이며 좋은 배우자도 만나게 될 것이다. 대외적인

활동도 더 활발해지겠고, 많은 후학을 기르게도 될 것이다.

만년은 살아가며 만들어나가는 것이므로 알 수 없는 것이지만, 더 많이 나누고

베풀면서 중년의 긍정 에너지를 이어간다면 분명히 더욱 좋아질 것이라 기대해본다.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주선희 교수]

 

 

김연아, 화선지 같은 동양적 미인

김연아의 활약이 눈부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으로

유치하는 데 만점 활약을 펼치더니, 어느새 지적발달 장애인들의 경기인 ‘스페셜올림픽’의

홍보대사로 지구촌 동에서, 서에서 번쩍이고 있다. 이 와중에도 SBS TV ‘김연아의

키스 & 크라이’에 출연해 피겨 스케이트의 대중화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전형적인 동양 미인이지만, 서양에서도 그 아름다움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세계의 여왕(女王)’이다. 벤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의 스포츠 전문 웹진이

선정한 ‘매력적 동계 스포츠 여자선수 25명’에 포함됐고, 캐나다 유력지가 뽑은

‘올림픽을 달군 10인의 미녀 섹시 스타’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규정하기 쉽지 않다는 데 있지 않을까? 김연아는

화선지와 무척 닮았다. 하얀 공간에 어떤 그림도 그릴 수 있을 듯하다. 동양미와

어울리지만 어떤 것을 그려도 조화로울 듯하다. ‘생얼’도 예쁘지만 눈 화장을 짙게

한 얼굴도 멋지다. 자연적인 얼굴도 예쁘지만 성형을 해도 아름다울 듯하다. 정적인

아름다움, 동적인 속도, 유려함과 강한 힘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얼굴이다.

누가 뭐래도 김연아의 얼굴은 동양적이다. 동양화에 어울리는 미인이다. 쌍꺼풀이

없는 약간 낮은 코에 두툼해 보이는 눈두덩, 겉눈썹과 속눈썹의 넓은 간격이 전형적인

동양 여성의 얼굴이다. 우리 눈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서양인의 기준에서는 광대뼈가

약간 나왔다. 이 같은 얼굴은 서양인의 관점에서 전형적인 ‘오리엔탈 룩’의 미인

얼굴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광대뼈를 깎는 수술을 받는 사람이 많지만 서양에서는

7, 8년 전부터 오리엔탈 룩의 바람에 따라 광대뼈를 두드러지게 보이게 하는 ‘광대뼈

융기술’이 유행이다. 동양인에 비해 얼굴 가운데가 발달한 서양인은 상대적으로

광대뼈가 덜 튀어 나왔는데, 동양인의 얼굴처럼 굴곡을 주기 위해 인조 뼈를 이식해서

고정하거나 자신의 몸속 지방을 이식하는 시술을 받는 것이다.

연아의 얼굴은 희고도 깨끗하다. 이 때문에 화장기 없는 ‘생얼’도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화장발도 잘 받는다. 동양적 얼굴에 살갗이 희기 때문에 어두운 계열의 아이섀도와

펜슬로 눈을 강조하는 ‘스모키 화장’으로 악센트를 주면 강렬한 이미지를 담을

수가 있다.

일본과 중국의 시샘 많은 누리꾼들은 수시로 연아의 성형수술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중국 언론에서는 이를 보도하기도 했지만, 성형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웃나라의 인숭무레기들은 김연아의 초등학교 때 사진을 갖고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리가 없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얼굴은 다 알려져 있으므로

수술을 받았다면 10대 중반에 받았다는 얘기인 데 허무맹랑하다. 여성은 18~19세에

얼굴의 성장이 완성되는데다 청소년은 미적 관념이 완성되지 않아서 성형외과 의사들은

청소년에게 미용성형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2007년 치아교정이 성형의 효과를

거두었을 것이다. 치아의 교합이 맞으면 튀어나왔던 아래턱이 들어가고 상대적으로

콧대가 높아 보이며 이목구비가 또렷해진다.

성형외과 의사의 눈으로 보면 오히려 김연아의 아래턱을 약간 나오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지금 얼굴도 아름답지만 요즘 유행인 ‘멘토플라스티(Mentoplasty)’를

해도 어울릴 얼굴이다. 이 수술은 인조뼈를 아래턱뼈 바로 위에 이식하고 고정하는

것으로 아래턱이 덜 발달해서 입이 튀어나와 보이는 여성들에게 많이 시술된다.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필러나 자가 지방을 이식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에는 체내로 흡수돼

재시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어쨌든, 김연아의 얼굴은 성형수술을 받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체형미가

받쳐주기 때문에 더욱 빛난다. 흔히 연아를 ‘8등신의 미녀’로 표현하는 데 그렇지는

않다. 한국 여성의 평균 머리 길이가 22.5㎝이기 때문에 8등신이 되려면 키가 180㎝가

돼야 한다. 연아의 얼굴은 평균보다 작고, 박경림이나 김하늘보다는 확실히 작지만

조막만하다고 볼 수는 없다. 키는 164㎝이다. 국제학회에서 만나는 의학자들에 따르면

유럽에서도 팔등신은 거의 없다고 한다. 팔등신은 이론상으로 가장 우아해 보이는

‘미학적 비례미’ 때문에 조각가들이 추구하는 것이지 현실에서는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7.5등신만 넘어도 늘씬해 보인다.

그럼에도 김연아를 ‘팔등신 미인’으로 표현하는 것은 완벽한 체형미 때문이다.

체형미는 체간미(體幹美)와 지체미(肢體美)로 구성된다. 체간미는 몸통의 아름다움이고

지체미는 팔다리의 아름다움이다. 일반적으로 늑골의 아치가 앞으로 튀어나오면 윗배가

튀어나와 보이는데, 연아는 그렇지 않아 윗배가 편편하고 이 때문에 가슴이 볼륨업

돼 보인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연아는 팔다리가 가늘고 길다. 일반적으로 허벅지에 비해

종아리가 길어야 외관상 더 아름답다. 다리가 훨씬 길어 보인다. 그러나 과거 김연아를

가르쳤던 지현정 강사에 따르면 연아는 다리가 긴 편이지만 허벅지가 비교적 길고

종아리는 짧다. 이는 경기 중 균형을 잡기에 유리한 체형이다. 그렇지만 종아리뼈의

근육이 아주 높이 붙어있어서 다리가 더 길어 보이고 키가 더 커 보인다. 여기에다가

스케이트 화를 살색 스타킹으로 덮으면 다리가 더욱 더 가늘고 길게 보이게 된다.

엉덩이관절의 각도가 큰 덕분에 가늘고 짧은 허리와 다리 사이에서 엉덩이가 훨씬

커 보인다. 엉덩이는 아래 부위보다 위가 더 발달돼 작은 몸매에서 볼륨감 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가 있다. 이렇게 엉덩이가 발달한 여성은 걸을 때 엉덩이를 좌우로 흔드는

듯해서 자연스럽게 섹시미가 발휘된다. 김연아의 아름다움에서 체형미 못지않은 것이

동작미(動作美)인 듯하다. 뛰어난 실력과 예술적 표현력이 더해져 8등신 조각품 이상의

우아함을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체형미, 동작미에 연아의 피땀이 서려있는 표정

연기가 그녀를 더욱 아름다운 여왕으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 [진 성형외과 진세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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