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과 함께 돌아온 것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영향으로 전국이 밤부터 차차 흐려질 예정이다. 아침 최저 기온은 14~21도, 낮 최고 기온은 23~27도로 예보됐다.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경상 내륙에는 안개가 끼고, 내륙 중심에도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무더위가 지나 가면서 곤충들도 활동을 시작한 모양이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주목 받는 곤충은 가을 모기도 가을잠자리도 아니다. 이목을 끄는 주인공은 붉은불개미다.

대구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붉은불개미 7마리가 나온데 이어 여왕개미와 붉은불개미 시체 830마리가 발견됐다. 일개미에 비해 번식력이 있는 여왕개미는 새로운 무리를 만들 수 있어, 문제가 더 크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어디에나 적응을 잘하고 번식력도 뛰어난 붉은불개미를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지정하고 있다.

고작 개미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문제는 붉은불개미의 꼬리부분에 있는 독침이다. 독침에 쏘이면 보통은 통증이나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하지만 심할 경우 호흡곤란, 혈압저하, 의식장애가 나타나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런 위험 때문에 붉은불개미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붉은불개미 침에 쏘이면 신속하게 세게 쓸어서 떼어내야 한다. 이후 20~30분 정도 안정을 취하면서 상태를 지켜 보고, 수건으로 얼음을 감싸 15분 간격으로 냉찜질을 하는게 좋다. 발한, 어지러움증, 두통, 저혈압, 호흡곤란같은 증세가 생기면 바로 119에 연락하여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불개미를 발견하는 즉시 054-912-0616(농림축산검역본부),119,044-201-7242(환경부)에 연락하는 것도 잊지 말자.

[사진=MR.AUKID PHUMSIRICHAT/shutterstock]

    도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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