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클수록 암 걸릴 가능성 높아, 키 작으면?

보편적인 심미적 기준을 적용하면 작은 키보다는 큰 키가 좋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렇다면, 건강과 관련해선 어떨까. 상황에 따라 큰 키가 유리할 때도 있고, 작은 키가 주는 혜택이 더 클 때도 있다. ‘허프포스트’가 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4가지를 소개했다.

1. 암

키가 클수록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키가 178센티미터 여성은 158센티미터 여성에 비해 갑상선암, 신장(콩팥)암, 유방암,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30~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 대학 연구팀은 “키가 큰 여성은 더 많은 세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암으로 발전하는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했다. 또 연구팀은 “키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이나 성장 인자가 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2. 심장 질환, 당뇨병

키가 작은 사람이 큰 사람에 비해 심장 질환과 당뇨병 위험이 더 높다. 키가 클수록 혈관이 크고 그 만큼 혈류가 활발하게 흐르기 때문에 이 같은 질환 위험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키가 크는데 도움을 준 식습관이 건강한 혈관 환경을 형성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부상

키가 큰 사람은 작은 사람보다 부상을 입기 쉽다. 또 심각한 부상을 입을 가능성 역시 더 높다. 몸과 지면 사이에 거리가 있는 만큼 넘어진 순간 가해지는 충격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둔부(엉덩이) 골절을 입을 확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신장이 길면 신경 자극이 전달되는데도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어렵다는 점 역시 부상을 입기 쉬운 이유다.

4. 목, 척추, 허리 손상

공공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시설들은 평균키에 맞춰 디자인돼 있다. 키가 작은 사람이든 큰 사람이든 사용에 불편이 따르지만 건강상 문제를 고려한다면 특히 키 큰 사람에게 불리할 수 있다.

가령 세면대에서 손을 씻거나 세수를 할 때 목과 허리를 많이 굽혀야 하는 부담이 오게 된다.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비행기 같은 장소에서조차 앞뒤 좌석 사이가 좁아 다리 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Pormezz/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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