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일반담배보다 구강암 원인 물질 많아 (연구)

기존 담배와 건강 측면에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던 전자담배. 최근 발암물질 함량에서 차이가 적다는 등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전자담배가 구강암 유발 물질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의 흡연과 구강암 위험성의 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성인 4만9000명을 일반 담배 흡연자, 무연 담배 흡연자, 비흡연자로 나누어 소변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종류에 일반 담배, 무연 담배와 관계없이 흡연자의 체내 니코틴 수치는 높게 나타났다. 주목할만한 것은 담배특이나이트로사민(TSNAs) 수치가 일반 담배보다 씹는 담배, 전자담배를 포함한 무연 담배류에서 높게 나타났다. TSNAs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성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구강암의 원인이 되는 발암물질이 더 많이 발견됐다.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됐으며 타르는 오히려 많이 나왔다고 발표해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이번 연구에 포함된 전자담배는 ‘바이프’ 등 액상형 전자담배다.

일반 담배에는 타르,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등 약 7000종의 위해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전자담배 용액에는 상대적으로 위해 화학물질이 덜 들어있는 편이다. 실제로 액상형 전자담배는 식약처의 발표 이후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타르가 없고 다른 유해물질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액상형 전자담배에도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와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포함되어 발암 위험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이 전자담배를 건강상의 이득을 위해 일반 담배의 대체재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아직 전자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nito/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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