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있는 여성, 남성보다 암 위험 높아 (연구)

당뇨가 있는 사람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교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이전의 47개 연구에서 나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는 당뇨가 없는 사람에 비해 암 발병 위험이 훨씬 큰 것으로 밝혀졌다.

제1형이나 2형 당뇨병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에 비해 암 위험이 27% 더 높았다. 당뇨병이 있는 남성은 없는 남성에 비해 암 위험이 19% 높았다.

연구팀이 당뇨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특정 암을 분석한 결과, 남성에 비해 여성은 백혈병 발병 위험이 15% 높았다. 위암 14%, 구강암 13%, 신장(콩팥) 암은 11%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간암은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발병 위험이 12% 낮았다. 연구팀의 도시아키 오쿠마 박사는 “당뇨병과 암의 연관성에 있어 성별 차이의 근간이 되는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 원인 2위로 2015년에만 8700여만 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여성 4명 중 1명, 남성 3명 중 1명이 일생 동안 암에 걸린다. 당뇨병의 경우 2015년에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4억1500여만 명에 달했다.

이번 연구 결과(Diabetes increases the risk of cancer, with a higher risk in women)는 7월 19일(현지 시간) ‘다이아비톨로지아(Diabetologia)’에 실렸다.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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