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살 빼는 데 도움 안 돼 (연구)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커피가 아침식사를 적게 먹게 하지만 살을 빼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 때 10%를 덜 먹지만 나중에 이를 보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뉴욕 주립대학교 운동 및 식품 과학과 연구팀은 18~50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한 달 동안 매일 아침 이들을 실험실로 오게 해 건강식으로 구성된 아침 뷔페를 제공했다.

연구팀은 아침식사 30분 전에 2가지 종류의 주스를 제공했는데 하나는 가짜 카페인이 들어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약 118~237 밀리리터에 해당하는 커피였다. 대상자들은 매일 음식 일지를 적고 하루 섭취량과 식욕 등을 연구팀에 보고했다.

연구 결과, 커피를 마시면 평소 아침 식사량의 10%를 덜 먹었다. 하지만 이런 효과는 일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다른 시간에 칼로리 섭취량이 늘어나 이를 보충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

연구팀의 캐롤 데니스첸 교수는 “커피가 식욕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도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카페인 식이 보충제가 붐을 이룬 적도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는 이런 검증되지 않은 믿음에 의지하기 보다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Caffeine affects food intake at breakfast, but its effect is limited and transient)는 7월 19일(현지 시간) ‘저널 오브 디 아카데미 오브 뉴트리션 앤 다이어데틱스(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에 실렸다.

[사진=I love coffee/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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