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비슷한데…여자 유두는 십인십색 (연구)

여성 유두(젖꼭지)에 관한 진화론적 가설을 반박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여성의 유두는 모유 수유에 적합한 표준 크기를 갖고 있다. 그런데 호주 퀸즐랜드대학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여성의 유두는 오히려 남성보다도 제각기 다른 형태와 크기를 지닌다.

진화론을 바탕으로 한 전통 가설에서 특정한 목적을 수행해야 하는 신체기관은 사람마다 별차이가 없는 비슷한 크기와 형태를 지닌다. 기능성 유지를 위해 일정한 크기와 형태를 지닌다는 것.

이 가설에 따르면 남성의 유두는 진화적 부산물에 불과하지만, 여성의 유두는 젖먹이라는 특정한 목적을 가진 신체기관이다. 즉 모유 수유에 적합한 크기와 형태를 지닌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퀸즐랜드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이 같은 가설과 대립된다.

연구팀은 남자 대학생 33명과 여자 대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유두 크기, 가슴둘레, 신장, 몸무게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남학생의 유두 크기는 서로 비슷했던 반면, 여학생의 유두 크기는 오히려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결과를 보였다. 실험참가자들의 신장과 몸무게 등의 요인을 제어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성 전문 포털 속삭닷컴에 의하면 기존 가설은 여성의 유두가 자녀 양육이라는 기능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크기가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오히려 남자들보다 제각기 다른 크기를 지닌다는 점에서 이런 가설이 틀렸다는 점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젖먹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여성의 유두가 특정한 크기와 형태를 지녀야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유두 크기가 수유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연구도 최근 시작했다.

이런 내용(Male and Female Nipples as a Test Case for the Assumption that Functional Features Vary Less than Nonfunctional Byproducts)은 ‘적응형 인간행동과 생리학(Adaptive Human Behaviour and Physiology)’ 온라인판에 6월 26일 실렸다.

[사진=wong sze yuen/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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