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가려움증 피할 길 열릴까

아토피 피부염의 지긋지긋한 가려움증을 피해갈 방법이 열릴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연구진이 아토피 피부염의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신경조절물질을 생쥐 실험에서 찾아냈다.

산토시 미시라 교수는 “가려움은 피부에서 뇌로 전달되는데 이 과정에서 여러 스위치들을 거친다”며 “피부에서 뒤뿌리 신경절(DRG)을 거쳐 척수로 이어지는 가려움 신호 전달과정에서 스위치를 켜는 신경 펩타이드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대개 습진을 동반하며 지독한 가려움증으로 악명이 높은 만성적 피부질환이다. 연구진은 환자의 몸속 단백질, 면역물질, 세포 간 전달물질 등에 주목했다. 사이토킨과 인터류킨-31 등이었다. 이런 물질들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연구진은 피부에서 인터류킨-31이 반응할 때 척추의 뒤뿌리 신경절에서 분비되는 물질(NPPB)에 주목했다. 실험 대상 생쥐를 세 부류로 나눴다. 자연상태, NPPB를 분비하지 못하는 경우, NPPB수용체가 없는 생쥐였다.

생쥐들에게 인터류킨-31을 이용해 피부에 가려움증을 유발한 뒤 NPPB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폈다. 이 물질이 없거나 수용체가 없어 작용하지 못하는 생쥐들이 느끼는 가려움증이 70~80%가 줄었다.

연구진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가려움증에 작용하는 다른 신경조절물질을 찾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leks333/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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