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기온 올라 후텁지근 “식중독 주의하세요”

황사 유입으로 인한 미세먼지 ‘나쁨’에 이어 돌아오는 주말은 한낮 기온이 서울 기준 28도까지 치솟는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음식물 조리, 보관,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은 고온다습한 여름철 발생하는데, 최근 이른 더위 등의 기후 변화로 해마다 발생건수와 환자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2013년 발생건수 17건, 환자수 656명에서 2017년은 각각 30건과 1832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병원성 대장균은 동물의 대장 내에 서식하는 대장균 중 일부 병원성을 가지고 있는 균을 의미한다. 오염된 지하수와 하천수 등으로 재배한 채소 또는 이런 물로 세척한 채소, 도축과정에서 오염된 육류 등을 먹으면 감염된다.

세척을 잘한 음식도 상온에 장시간 방치하면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의 원인이 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주된 원인 식품은 채소이고, 그 다음 육류와 복합조리식품(김밥 등)이다.

식중독이 발생하면 묽은 설사, 복통, 구토, 피로,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병원성 대장균의 한 종류인 장출혈성 대장균은 증세가 좀 더 심해 출혈성 대장염, 용혈성 요독증후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일단 조리 시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가금류, 육류, 수산물 등을 씻을 때는 생으로 먹는 채소와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채소류는 살균제에 5분 이상 담근 후 3회 이상 세척한다. 살균제는 식약처에서 인증한 차아염소산나트륨 유효농도 100ppm 염소 소독액(차아염소산나트륨 10㎖ + 물 4ℓ)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가정에서는 식초를 사용해도 된다.

채소 절단은 반드시 세척 후 하도록 하고, 이런 식재료들은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가금류, 육류, 수산물, 계란 등을 조리할 때는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하고, 실온에 둘 때는 2시간 이내에 먹어야 큰 탈을 피할 수 있다.

[사진=DenisProduction.com/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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