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 ‘라돈’, 아동은 특히 더 취약

발암물질 ‘라돈’이 다량 검출된 대진침대 모델에 대한 리콜이 진행된다. 오늘(8일)부터 해당 침대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리콜 신청이 가능하다.

발암물질 논란을 일으킨 대진침대는 회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8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고객 상담을 접수하고 리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진침대는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은 인체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음이온이 다량 방출된다는 칠보석 가루를 코팅한 소재가 포함된 것으로 해당 원료 생산업체로부터 제안 받아 사용한 것”이라며 “소비자로부터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방출된다는 연락을 받고, 자체적으로 사실여부 확인 및 검사 등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취재에 협조하는 과정에서 매트리스 소재가 칠보석이 아닌 ‘희토류’라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여기서 라돈이 방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 경위와 상관없이 사회 물의를 일으킨 만큼 칠보석 음이온 소재를 전량 폐기하고 리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콜 대상인 모델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공식 홈페이지 하단의 ‘온라인 신청 접수 바로가기’ 혹은 ‘고객 상담 전화’를 통해 매트리스 교환이 가능하다.

한편 대진침대에서 방출된 라돈은 폐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앞서 대진침대 소비자의 의뢰를 통해 해당 침대에서 실내 공기질 권고 기준인 200Bq/㎥의 3배가 넘는 620Bq/㎥의 라돈이 검출됐다는 점이 확인됐다.

라돈에서 나오는 방사선이 호흡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 폐를 망가뜨린다. 미국 환경보호국에 의하면 흡연 다음의 주요 폐암 원인으로 꼽히는 발암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 등으로 오염된 도시 환경에서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가정은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 신경계 질환, 암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몇몇 연구들에 의하면 아동은 라돈에 특히 더 민감하다. 아이들은 1분간 호흡수가 성인보다 많고 세포 분열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방사선이 미치는 영향에 더욱 취약하다는 것.

각 가정의 라돈 농도를 확인하는 방법은 ‘검사’뿐이다. 라돈에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신체 증상은 없기 때문이다. 만약 검사를 통해 집안의 라돈 농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 원인이 되는 물질을 제거해 농도를 낮출 수 있다.

[사진=GrAl/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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