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해 보이고 싶다면 ‘치즈’ 하세요

당당하고 멋진 사람으로 보이도록 만드는 자격 요건은 무엇일까. 사회적 지위? 패션 스타일?

최근 미국 애리조나대학교의 연구에 의하면 미소처럼 사람을 쿨(coo)해 보이도록 만드는 것도 없다.

연구팀의 첫 조사에서는 반항기 있는 모습이 가장 쿨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이유 없는 반항’의 제임스 딘 같은 모습이다.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무심한 듯 보이는 사람이 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

그런데 최근 조사에서는 다른 연구결과가 나왔다. 광고가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등장인물의 ‘웃음’을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무표정과 미소 둘로 한정했을 땐 어느 쪽이 더 쿨한 인상을 주는지 확인해본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광고 몇 편을 제작했다. 동일한 광고를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었는데, 등장인물이 웃는 버전과 무표정한 버전이다. 실험참가자들에게 두 버전 중 어떤 광고가 더 쿨하다는 인상을 주는지 답변하도록 했다.

그 결과, 무표정한 모습보다 미소를 지었을 때 더 쿨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또 쿨하다는 느낌을 주는 광고일수록 해당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연구팀은 무표정한 얼굴이 쿨해 보이는 순간은 매우 경쟁적인 상황일 때로 한정된다고 보았다. 종합격투기 무대에 오른 선수, 토론장에 등장한 논객에게는 미소보다 무표정이 쿨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이는 경쟁적인 상황에서 무표정이 상대보다 우월하다는 기호로 작용하기 때문.

반면 경쟁적이지 않은 상황일 때의 무표정은 쿨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차가워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사진을 올릴 때조차 무표정보다 ‘치즈’라고 외치며 웃은 표정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단 이번 연구는 광고라는 특정 영역에 한정된 실험이었다는 점에서 일상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한계가 있다.

이런 내용(Is Being Emotionally Inexpressive Cool?)은 소비심리저널(Journal of Consumer Psychology)에 3월 27일 발표됐다.

[사진=Roman Samborskyi/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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