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알레르기 퇴치에 다가섰다

땅콩 알레르기는 고약한 질환이다. 환자가 땅콩이나 땅콩이 들어간 식품을 먹게 되면 가볍게는 콧물이 나오고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입이나 목 안쪽이 가려울 수도 있으며 목구멍이 조이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등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특정 항원에 접촉된 후 일어나는 쇼크 현상인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땅콩 알레르기를 퇴치할 수 있는 백신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에서 효과를 거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 연구팀은 쥐 실험에서 한 달에 3회 코를 통해 백신을 주입했다.

연구팀은 “마지막 백신을 투여한 뒤 2주 후에 알레르기가 있는 쥐를 땅콩에 노출시켰을 때 피부 가려움증이나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는 알레르기 반응을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면역 체계 반응을 활성화시키는 접근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 제시카 오코넥은 “이번 실험에서 알레르기 유발 항원인 알레르겐에 노출됐을 때 면역 세포가 반응하는 방법을 바꿨다”며 “이미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이 방법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알레르기 치료법으로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사용한 백신은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반응을 일으키는 세포의 활성화를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백신이 땅콩 알레르기를 얼마나 오래 차단시키는지에 대해 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Nasal mist vaccine suppresses peanut allergy in mice : Innovative therapy shifts immune response toward peanut tolerance)는 4월 11일(현지 시간) ‘저널 오브 앨러지 앤 클리니클 이뮤놀로지(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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