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콧물 범벅…미세먼지로 비염 악화

벚꽃 나들이 시즌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은 이 시기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불편을 겪는다.

알레르기 비염은 눈물이 나고 코가 막히고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등 일상생활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소아는 집중력 저하와 성장장애, 성인은 삶의 질 저하와 노동력 손실 등의 문제로 이어진다.

비염이란 코 점막의 염증성 질환으로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 전체 비염 중 과반수가 알레르기 비염에 해당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통년성과 계절성으로 나뉜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집 먼지 진드기, 곤충, 개나 고양이의 털에 의해 생기고,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나 곰팡이 등 옥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도 봄철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 등에 의해 증상이 재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에 섞여있는 알루미늄, 납, 카드뮴, 구리 등의 중금속과 오염물질, 미생물 등이 코 점막을 자극해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 등 비염의 증상을 악화시킨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에 의하면 봄철 일교차도 이런 증상을 심화시키는 원인이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실내 창문을 닫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다. 대신 황사가 없고 꽃가루가 날리지 않는 맑은 날 집안 환기를 시킨다.

실내 온도는 20℃,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고 집 먼지 진드기가 쉽게 증식하는 패브릭 소재의 제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부득이 외출할 때는 마스크와 보호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곧바로 손을 씻고 세수를 해 노폐물을 제거한다.

증상이 심할 때는 약물을 복용하고, 약을 먹어도 낫지 않을 때는 수술이나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 치료는 국소마취 하에 통원수술을 시행하는데, 코막힘이나 콧물 등의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가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인자에 대한 면역치료도 증상을 개선한다.

[사진=Elizaveta Galitckaia/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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