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청결제 안전? 478개 중 89개 ‘기준 적합’

2017년 ‘생리대 발암물질 파동’ 이후 처음으로 국내 여성 청결제 안전 기준에 대한 대규모 조사가 이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한국 YWCA연합회는 10일 “2017년 국내에서 유통된 62개사 여성 청결제 89개를 검사한 결과 화장품 안전 기준에 모두 적합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시중에 유통된 여성 청결제 제품은 478개였다. 이번 조사는 그중 2016년 기준 생산 실적이 1억 이상이거나 수입 실적이 1억 이상이라 보고된 제품, 사용 후 씻어내지 않는 제품을 주요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험·검사 항목은 △소르빈산 등 보존제 20종 △제조 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디옥산 △프탈레이트 3종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성분은 각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거나 검출되더라도 허용 한도를 초과하지 않았다.

다만 바이엘코리아의 ‘카네스케어데일리’ 제품은 검사 과정에서 제품 포장에 표시되지 않은 보존제가 검출돼 전성분 표시 위반으로 행정 처분 조치를 받았다.

안정희 한국YWCA 연합회 부장은 “2017년 시중 생리대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된 후 여성 제품에 대한 안전 기준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안정희 부장은 “안전 기준 조사는 여성 청결제가 실제 여성의 몸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임상 연구와는 다르다”며 “임상 연구 결과가 부족한 만큼 여성들 역시 여성 청결제를 꼭 필요할 때만 적당량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미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 화장품정책과 연구관은 “이번 조사 대상인 89개 제품은 2016년 전체 여성 청결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안전 기준 조사를 위한 대표성 기준에는 부족함이 없었다는 조사 기관의 판단이다. 최 연구관은 “2018년 중 여성 청결제에 대한 추가 조사가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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