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돈된 공간, 불안-스트레스 감소시켜

책상 위가 어지럽고 산만하면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진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면 정돈이 필요한 때다.

물건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공간은 창의적이고 이색적인 발상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기발한 생각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 공간이 반복되는 일상 업무나 공부를 하는 덴 오히려 방해가 된다.

심리학자 셰리 벤턴 박사에 의하면 집안이나 자동차안, 사무 공간 등이 정리되어있지 않으면 주변 환경에 압도돼 일이 손에 잡히질 않게 된다. 반대로 주변 정돈이 잘되어있으면 평온하고 안정적인 마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연구팀은 개인·사회심리학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산만하고 어수선한 집에서 생활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우울감을 쉽게 느낀다는 연구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의 흔한 특징 중 하나가 물건을 비축하고 쌓아두는 행위다. 이는 심리적 불안이나 우울감을 더욱 가중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한다.

자신의 정신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업무 공간, 욕실, 주방, 세탁실 등을 정리해야 하는 이유다.

주방은 식료품 보관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식료품을 찬장에 쌓아두면 오래된 통조림이 깊숙한 곳에 놓이게 되는데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신선도가 떨어진 음식이 어딘가에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면 심리적인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유통기한과 음식 종류를 알 수 있도록 라벨을 붙여두면 관리가 한결 수월해진다.

욕실은 다른 공간보다 물건이 많지 않지만 불필요한 것들이 놓여있을 확률이 높다. 쓰지 않는 브러시라든가 헤어 스타일링 제품이 있다면 과감히 버리도록 한다.

침실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카오스 상태와 불안 심리를 직결시키는 공간이다. 되도록 물건들이 모두 수납공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정리한다.

깔끔한 사무 공간은 업무의 생산성을 높인다. 신경과학저널에 실린 프린스턴대학의 논문에 의하면 어지러운 사무 공간은 마음을 산란케 만들어 생산적인 업무를 방해한다. 불필요한 물건은 모두 치우고 자잘한 사무용품은 눈에 띄지 않도록 작은 상자나 서랍에 보관한다.

[사진=OLGA KARPOVA/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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