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식품 구입은 자연친화적 선택

건강을 위해 선택한 유기농 식품 구입이 온실가스의 대량 배출을 막는 환경 친화적 행동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호주 ABC 방송은 ‘친환경 과일·채소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13일자 온라인 기사에서 친환경 식품의 여러 가치를 평가했다.


유기농 식품은 영양적으로 더 우수할까?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는 사람은 대부분 건강을 위해 일반식품보다 비싼 유기농 식품을 선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기농 과일과 채소에 영양소가 더 풍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다.

과일·채소·곡류 등 신선식품은 친환경(유기농) 여부와 상관없이 제품마다 영양의 질 차이가 크다. RMIT 대학의 리자 오츠 교수는 “같은 나무에서 딴 사과도 서로 다른 영양소 구성과 함량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유기농 식품이 일반식품보다 경쟁력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최근에 수확된 식품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수확될 확률이 높아 영양소가 더 많이 들어 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단언할 수는 없다.

유기농 식품은 어떤 점에서 건강에 유익한가

유기농 식품 재배 시 합성 농약의 사용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은 ‘건강한 식품’에 크게 기여한다.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인 EWG(the 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매년 농약 잔류 가능성이 가장 높은 12가지 채소·과일 목록을 발표한다. 이 목록은 미국의 식품의약청(FDA)의 48개 식품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미국의 환경단체들은 ‘더러운 12가지(dirty dozen)’로 불리는 이 목록에 포함된 채소·과일은 가능한 유기농 식품으로 구입할 것을 권한다. 농약 잔류의 가능성이 최소화되기 때문이다

유기농 식품은 지속가능한 환경에 기여한다

유기농 식품을 선택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반 식품보다 지속가능하다는 점이 꼽혔다.

친환경 농업에서는 수용성 질소와 인 함유 비료의 사용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같은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환경에 부담을 훨씬 덜어준다.

친환경 농업 전문가인 카를로 레이퍼트 교수는 친환경 농업을 지향하는 농부가 단지 질소 비료 하나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생각보다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레이퍼트 교수는 “질소 비료 1kg을 생산하려면 약 1ℓ의 화석연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질소 비료는 질소 성분이 토양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질소가 대기에 방출된다. 최근에는 제주 지하수 오염의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도 발표됐다. 질소 비료는 대기에서부터 수질에까지 광범위하게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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