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주행 사고 불구, 일반차보단 안전?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중 첫 보행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무인차 안전성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글로벌 택시호출업체 우버(Uber)의 자율주행차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페시의 한 교차로를 지나던 보행자를 치여 숨지게 하는 사고를 냈다.

템페 시내 커리 로드와 밀 애버뉴 교차로를 건너던 이 보행자는 이날 저녁 10시쯤 커리 로드 북쪽 방향으로 향하던 우버 차량에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내 사망했다.

사고 지역은 여러 방향으로 차선이 난 복잡한 교차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낯선 운행 환경이 자율주행 모드의 불안정을 초래했다는 지적, 보행자가 횡단보도 바깥쪽으로 걷고 있어 충돌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 착오가 있었다는 등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이 늘면 이처럼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점에서 안전성을 확보할 때까진 시범운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다.

이번 사고로 지난 몇 달간 시험운행을 진행해온 우버는 북미 전역의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5월에는 자율주행 모드로 달리던 테슬라 모델S의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에도 자율주행 모드의 안전성 문제가 쟁론의 장을 형성했지만,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사고 원인 분석 보고서가 논란을 잠식시켰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운전자 사망은 자율 주행의 안전성 결함 문제로 보기 힘들다. 일반 자동차보다는 무인차의 안전성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안전성을 좀 더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과 일반 차량보단 안전하다는 주장이 대립하는 가운데, NTSB 조사팀이 템페 현지에 파견돼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NTSB의 분석 결과와 보행자 사망 사고의 첫 사례인 만큼 법적 책임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CNN 방송 캡처]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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