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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불안증, 혈압 상승까지...성추행이 건강 해치는 방식

입력 F 2018.02.27 11:13 수정 2018.02.27 11:13


성추행 피해자는 정신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고통을 받는다. 주된 증상은 우울증과 불안증이지만 그 밖의 다른 징후들도 발견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대표적인 또 다른 징후다. 충격적인 경험으로 사건 당시의 기억이 자꾸 떠올라 공포감이 들고 공황발작이 일어나기도 한다.

보다 심각한 상황에 이르면 스스로에게 해를 가하는 자해, 고통을 회피하기 위한 약물 남용, 자살을 시도하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우울증, 불안증...신체 반응도 나타나


성추행 가해자는 피해자보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일 확률이 높다. 상대적 약자인 피해자가 대항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이유다.

미국 메인대학교 사회학과 에이미 블랙스톤 교수는 라이브사이언스를 통해 가해자가 권위자라면 성추행 피해자에게 오히려 '적대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집단의 냉랭한 분위기는 피해자가 더욱 겁을 먹고 소심해지며 업무적인 수행능력까지 떨어지게 되는 원인이 된다.

이로 인해 우울증과 불안증이 심해진다. 만성 우울증은 성추행 피해자가 많이 겪는 증상이다. 블랙스톤 교수에 의하면 10대 혹은 20대 초반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는 30대까지 우울장애가 지속된다.

신체적으로도 증상이 나타난다. 두통이나 위장병이 잦아지고, 성추행과 혈압 상승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논문도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생리학적 반응이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수면에도 문제가 생긴다. 불안한 마음이 잠을 방해한다. 악몽을 꾸는 일이 잦아지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정신 건강이 더욱 위태로워지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육체 접촉만? 비육체적 성추행도 건강 해쳐

성추행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강압적이고 물리적인 성추행이고, 또 다른 하나는 비육체적인 성추행이다.

물리적인 성추행은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의미한다. 또 국제공중보건저널에 실린 노르웨이의 연구를 기준으로 하면 비육체적인 성추행은 외모나 성적지향 등에 대한 비하, 성적인 농담이나 루머 양산, 원치 않는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주는 행위 등이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 연구진은 이처럼 비육체적인 성추행에 노출된 사람 역시 불안증과 우울증을 보인다고 밝혔다. 자신의 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형성되고, 자존감이 추락한다.

특히 피해자의 연령이 어릴수록 이에 취약하다. 누군가 자신을 '음탕하다'고 비꼰다거나 성소수자임을 알고 괴롭힐 때 이를 성추행으로 지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언어적 공격 역시 성추행의 일종이다.

최근 직접적인 신체 접촉으로 인한 성추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비육체적 성추행에 노출된 사람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는 이를 불편하게 느끼면서도 무엇이 잘못된 건지 인지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을 확률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인식 전환과 교육 역시 필요하다.

[사진=Leremy/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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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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