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스트레스, 뇌졸중 일으킨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고 원래 그 세포가 담당했던 기능이 상실되는 질병으로 일반적으로 중풍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대표적인 뇌졸중 증세로는 한쪽 팔다리 마비, 저림, 어지러운 증상, 두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 갑자기 걸음을 걸을 수 없는 보행 장애 등이 있다.

뇌졸중의 원인으로는 노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과도한 음주, 동맥 경화증, 비만, 스트레스 등이 있다. 이 중 스트레스는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 된다.

물론 업무 관련된 스트레스로만 뇌졸중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앞에서 언급된 뇌졸중의 원인을 가진 사람이 동맥 경화증이 있는 혈관이 있는 경우에 스트레스가 일시적인 혈관 수축 상태를 일으킨다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심장 부정맥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긴장 상태에서 활성화되는 교감신경계 흥분 상태의 영향을 받는다면 뇌졸중이 촉발될 수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병원에서 발표한 한 연구 결과에서는 뇌의 편도체가 활발하게 활동한 사람 중 35%가 5년 안에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이 발생한 반면, 편도체 활동이 적은 사람은 5%에 불과했다.

편도체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활성화되는데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률이 높다는 결론이다. 일산병원 신경과 최선아 교수는 “실제로 환자를 보면 극심한 긴장 상태의 작업 환경에서 뇌졸중 발생이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것을 본다”고 말했다.

작업 환경 뿐 아니라, 회식으로 인한 불규칙한 식사, 고칼로리 음식, 과도한 음주, 운동 시간 부족 등은 분명 뇌졸중의 위험 인자가 된다. 뇌졸중은 단지 반신 마비, 신체장애만을 남길 뿐만 아니라 뇌졸중 발생 자체가 뇌에 손상을 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혈관성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뇌졸중과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 운동, 정확한 위험 요인의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장인의 경우 주말이나 퇴근 후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모임이 있다면 다른 사람과 함께 뇌졸중, 치매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수 있다.

최선아 교수는 “낮에 일할 때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야간 근무를 되도록 피하고 술과 고칼로리 식사로 연결되는 야식과 회식의 횟수를 줄여야 한다”며 “여기에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생활의 리듬을 유지하면 뇌졸중, 치매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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